무시무시한 책입니다. 어마어마한 과학이야기, 과학책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아래의 <햄릿>에 나오는 말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철학은 아주 작고 편협합니다. 그것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호레이쇼, 하늘과 땅에는 자네의 철학으로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이 있다네." -<햄릿>
지금부터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담고있는 책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독일의 휴명한 수학자 헤르만 바일이 쓴 짧고 약간 대중적인 책 <대칭>입니다. 일반 독자들을 위해 대칭이라는 미학적 개념으로 시작합니다. 과학의 진정한 우아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대칭성' 에 관심히 많습니다. 대칭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절약' 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대칭에는 절약, 경제성, 합리성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읽어보고 싶은 첫 책입니다.
스트레스와 신경학적 질병을 연구하는 스탠퍼드 대학교 신경과학 교수 로버트 새폴스키의 <스트레스> 입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이 책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넛지>의 작가 리처드 탈러가 추천하는 분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셸링 입니다. 그는 문제해결을 위한 몰입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면 토머스 셸링을 연구하라고 조언합니다. 국내에 번역된 토머스 셸링의 책은 이 두 권이군요. 좋은 책들 같습니다. 이런 책들을 슥슥 읽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래는 <다중지능>의 저자 하워드 가드너의 말입니다. 그는 인간 행동의 패턴을 찾아내려는 과학자들의 훌륭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인이나 작은 집단의 영향에 여전히 큰 감동을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가 한 유명한 말을 명심해야 한다. "사려 깊고 헌신적인 소집단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의심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이들은 지금까지 세상을 바꿔온 유일한 존재이다." -p203
본래 읽고 싶은 책은 존 타일러 보너가 쓴 <발달에 관해: 형태의 생물학> 이란 책인데 국내에 번역된 작가의 책은 <크기의 과학> 밖에 없군요. <크기의 과학>도 굉장히 재미있는 책이라고 들었습니다. 200p 안쪽이니 부담없네요. 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조지 레이코프와 마크 존슨의 <삶으로서의 은유>는 인지언어학과 은유에 대한 책입니다. 책에 대한 호평이 상당합니다. 429p라 두껍긴 하지만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뇌에 기억이 저장되는 신경학적 메커니즘을 밝혀내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과학자 에릭 캔델의 자서전 『기억을 찾아서』입니다.
미시간 대학의 정신의학 및 심리학 교수인 랜돌프 네스의 책입니다. 인간이 질병에 취약하게 만들어진 원인을 '다윈 의학' 으로 분석합니다. 매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스팬퍼드 대학의 심리학 명예 교수 필립 짐바르도의 두 책입니다. 각각 시간과 인간의 악함에 대한 책들입니다.
인지와 언어 발달 분야를 연구하며, 특히 언어가 사고에 미치는 영향, 마음 이론의 발달, 인과관계 학습에 관한 전문가 앨리슨 고프닉의 두 책입니다.
심리학 교수 티모시 윌슨의 두 책입니다.
"우리는 모두 미국의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커트 보니것의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인 척하는 사람이 되므로, 어떤 사람인 척하는지에 주의해야 한다." -p484
마지막은 루디 러커의 SF소설 <시공을 지배한 사나이>를 소개하며 마치겠습니다. 왠지 이 많은 책들 중에 먼저 손이 가는 책은 SF소설일 것 같습니다.
잠시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어깨너머로 슬쩍 보았습니다. 아직은 키가 작아서 장애물들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점점 키가 크면 보다 잘, 보다 멀리 보이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고 나니 갑자기 과학책이 읽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