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친분들 서재를 산책했습니다. Agalma님의 서재 흑백으로 깔끔하고 음악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문체도 분위기 있고 품위가 느껴졌습니다. 제 서재를 보니 음악도 없고 글고 딱딱하고 삭막합니다ㅠ 스킨을 선택할 때 배고파서 녹차케익을 선택했었는데 잘못된 선택일까요? 서재가 센스있고 이쁘게 정돈되고 꾸며진 분들을 보면 부럽습니다ㅠ 


 마르케스 찾기님의 서재도 방문했습니다. 리뷰가 많지 않으셔서 (150개정도) 한 바퀴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이나 읽고 싶은 책 리뷰를 발견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마르케스, 카프카, 단테의 <신곡>, <돈키호테> 등 읽어보고 싶은 작가와 책들을 발견했습니다. Agalma님의 서재도 그렇고 서친분들 서재를 방문하면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져서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복잡한 심정입니다. 10권을 정말로 '동시에'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책탑은 쌓여만 가고 보관함도 쌓여만갑니다. 


 남자의 이상형은 '처음 본 여성' 이란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저도 읽고 있는 책들보다 처음 본 책들에게 끌릴 때가 많습니다. 지금 서재에 <돈키호테>나 <신곡>이 있으면 냉큼 꺼내서 읽어볼텐데요... 실컷 책을 사서 개인 도서관을 갖고 싶습니다ㅠㅋ 제가 돈을 버는 이유는 책을 실컷 사고 서재를 꾸미기 위함입니다. 


 오늘 책 반납을 위해 도서관에 갈 예정입니다. 책탑이 너무 많이 쌓여서 책을 빌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항상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가면 10권을 꽉꽉 채우곤 합니다. 이런 한 번은 참아봐야겠습니다. 책탑이 너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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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11-04 2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사^^)... 책을 사는 이유는 읽고 싶을 때 맘대로 뽑아서 읽을 수 있는 쾌감이 압권! 생각나는 대목이 있는데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일 때 정말 답답해요

고양이라디오 2016-11-04 20:36   좋아요 1 | URL
맞아요. 꺼내서 확인해보고 싶을 때가 한 번씩 있어요. 근데 책을 너무 많이 사두면 나중에 읽어야지 하면서 안 읽게되요ㅜㅋ

마르케스 찾기 2016-11-04 20: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 작가의 책이 좋으면 그 작가의 책들 모두를 찾아서(품절도서까지 다 찾아다니면서,,,) 몽땅 구매하여 읽어내다보니,,,, 책이 어느새,, 3천권까지만 세어보다 그만뒀네요ㅠㅠ
어릴 때는 그저 베스트셀러만 쫓느라 이거저거 뒤섞이게 읽었는 데,,,,

마르케스는 아직 번역되지 못한 책들은 읽지도 못하는 스페인어 원서까지 사버렸어요ㅋ 스페인어 사전도ㅠ
국내에 편찬된 책은 모조리 수집했죠.
작가별로 모조리 다 수집하게 된 첫 시작이 된 작가입니다 ^^
(그래서 그 시작을 기념해서 ˝마르케스 찾기˝예요ㅋㅋ)
그 뒤로 하루키, 카프카, 오스터, 베르나르, 쥐스킨트, 코옐료, 빅셀, 센델, 루시디, 그라스, 하인리히뵐, 나딘고디머, 장퇼레, 프루스트, 아이작, 스타인벡, 트웨인, 베른, 움베르토, 생텍쥐베리, 사르트르, 토마스만, 쿤데라, 조지오웰, 더글라스, 울프, 호르헤, 세르반테스,,,,
조정래, 이외수, 조세희, 고은, 최규석,,,,,,,
두 벽면의 책꽂이와 그 바닥에 쌓아놓인 작가들만 나열해 봤어요ㅋㅋ 작가별로 책꽂이 칸이 따로 배정되어 있죠ㅋㅋ

톨스토이나 헤르만헤세등등의 세계 고전 작가들의 작품들은 또 다른 벽면을 차지하고 있구요,,

1990년대 만화책 수집도 좋아라합니다,,
(고교시절 딱 한 번 읽은 만화책이 ˝굿바이미스터블랙˝이었는 데,, 그 거 하나 읽다가ㅠ 커서, 대학가서, 하고 싶은 거 다해라,,며 야단 맞았죠ㅋㅋ 그러게요 이제 다 컸으니 그때 못 읽은 만화책 지금 읽겠다며 수집해 댔죠ㅋㅋ 그랬더니 이젠 언제 철들래? 하네요ㅋㅋ

언제쯤이면 하고 싶은 거 지금 다하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요,,,)

어릴 때 장래희망이,, 늙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헌책방 주인이 되는 거였는 데, 아직 늙진 않았지만ㅋ 장래희망대로 헌책들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
이 책들 몽땅 제자에게 남긴다는 증여도 이미 해둔 상태니,,, 처분할 고민도 없이 마음놓고 사재기를 합니다 ^^

스마트한 기계들이랑 별로 안 친한 까닭에 이제야 리뷰라는 것을 써보기 시작했지만,,
혼자만의 독서에 편협함만 늘까 염려하여 다른 분들의 리뷰들도 ˝찾아˝ 읽기 시작했지요ㅋ
그래서 친구신청도 이제 막 하기 시작했습니다 ^^

오늘 관심 가져 주셔서,,,
이리도 길게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ㅋㅋ

고양이라디오 2016-11-07 12:22   좋아요 0 | URL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마음에 드는 작가 생기면 그 작가의 책들을 전부 찾아 읽는 편입니다. 저는 이제 시작이라서 아직 전작을 읽은 작가가 많지 않아요ㅎ

하루키를 가장 좋아합니다. 지금은 하루키책을 다시 읽으면서 사모으고 있어요^^

제 카테고리에 전작을 읽고 싶은 작가들의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고 있습니다.

소설가로는 파트리크쥐스킨트, 도스토예프스키, 베르나르 등이 있고 과학자, 철학자 등도 있습니다.

주로 소설류를 많이 읽으시나봐요ㅎ? 저도 책을 읽다보니 점점 소설류의 비중이 커지는것 같습니다ㅎ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1-07 12:22   좋아요 0 | URL
돈키호테는 열린책들이 좋나요? 빌리려고 하는데 상당히 두껍군요ㅠㅋㅋ

마르케스 찾기 2016-11-05 01:26   좋아요 3 | URL
네 열린책들 돈키호테가 읽기엔 편합니다. 시공사에서도 완역본을 내긴 했는 데, 열린책이 읽기엔 더 나았습니다. 물론 저는 두 출판사 책을 다,,ㅋㅋ
다른 출판사에서는 완역본이라기엔 얇죠ㅋㅋ 이 두 출판사가 삽화나 번역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시공사 번역이 더 좋았지만,,
*시공사 (비발도가 낭랑한 목소리로 낭송하기 시작했다)
*열린책들(비발도는 분명한 목소리로 읽어 내려갔다)
이렇게 번역되어 있네요.
돈키호테의 호방함이나 몰락한 귀족의 허세같은 것을 잘 반영하여 번역해 낸 건 시공사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1-04 21:36   좋아요 2 | URL
마르케스 찾기님때문에 못참고 열린책들꺼로 <돈키호테 1> <신곡: 지옥편> 빌렸습니다ㅠ
오늘 도서관에서 책 안빌리려고 했는데 벌써 4권이나 빌렸네요ㅠㅠㅋ
이번주에 책을 8권을 샀는데ㅠㅋㅋ

번역을 비교해보니 시공사가 더 좋아보이네요...

마르케스 찾기 2016-11-04 21:39   좋아요 2 | URL
짬 되시면 시공사꺼도ㅋㅋ
시공사도 좋게 읽었는 데,, 그래서 안타까운,, 양손에 쥐고 하나도 놓지 못하는 어린애 같네요ㅠㅠ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

고양이라디오 2016-11-04 21:41   좋아요 1 | URL
고전은 이래서 고민되요ㅠㅋ 어느 출판사를 선택할지ㅋ
네 마르케스찾기님도 좋은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