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Her>을 보았다. 오랜만에 예술적이고 감성적인 영화를 보았다. 영상, 음악, 연기, 삶과 사랑이야기, 모두 아름답게 그려냈다. 그러고보니 멜로/로맨스 는 정말 오랜만이다. 오래 기억될 영화이다. 다시보고 싶은 영화다. 엄청 감정이입하면서 봤다. 슬펐다. 슬프다.
2.
알랭 드 보통의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을 보았다. 지금껏 읽은 보통의 책 중에 최고다. 알랭 드 보통은 철학자다. 나는 철학자들을 좋아한다. 삶을 철학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그들을 나는 좋아한다. 소크라테스를, 에피쿠로스를, 세네카를, 몽테뉴를, 쇼펜하우어를, 니체를 좋아한다. 영화 <Her>를 보면서 주인공이 니체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짠했다. 니체도 불쌍하고, 나도 불쌍하다. 철학자들은 대부분 불쌍하다. 철학은 위안을 준다. 불쌍해도 괜찮다고, 모두가 다 불쌍하다고. 니체는 말한다. 불쌍하다고 해서 주눅들지 말라고, 딛고 다시 일어서라고. 계속 걷다보면 안개가 걷히고 정상이 보일꺼라고. 정상의 공기는 좀 더 맑고 경치는 좀 더 좋을거라고.
3.
예스블로그에 서평단 모집글이 참 많이 올라온다. 열심히 신청한다. 횟수가 늘면 확률도 는다. 가끔 원치 않은 책이 당첨되어서 당황스럽다. 앞으로는 원치않은 책은 신청하지 말아야겠다.
아래 주소에 가보시면 서평단 모집 공지가 많습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eviewers&Gcode=011_13
4.
서평단모집 <사피엔스의 미래>에 탈락했다. 아쉽다. 꼭 보고싶은 책이다. 사서보든지 아니면 도서관에 도착하길 기다리던지 해야겠다. 잠깐 잊고 지내다 보면 도서관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