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공부 가이드 - 브리태니커 편집장이 완성한 평생학습 지도
모티머 J. 애들러 지음, 이재만 옮김 / 유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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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공부, 위대한 철학자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공부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공부한다고 하면 "공부의 늪에 빠지지 말고 사회를 바꿔라." 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는 것과 공부를 하고 싶어 공부하는 것은 다르다. 아무 생각없이 공부하는 것과 목표와 목적을 공부하는 것도 다르다. 이를 구분하는 최소한의 지혜는 필요하다. 한국국민 모두가 한국현대사와, 세계사, 민주주의 등을 공부하면 어떻게 될까? 마르크스를 공부하면 어떻게 될까? 인권과 정의에 대해 공부하면 어떻게 될까? 페미니즘을 공부하면 어떻게 될까?


 최근에 치마만다 응고지 아다치에의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를 읽었다. 스웨덴은 현재 가장 남녀평등이 앞선 나라이다. 24명의 장관 중 12명이 여성이라고 한다. 스웨덴에서는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라는 책을 무료로 전국의 모든 고등학생들에게 배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모든 고등학생 혹은 성인에게 저 책을 배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모티머J.애들러씨는 <독서의 기술>이란 책으로 유명한 분이다. 미국 대중을 상대로 인문학 교양 보급에 힘쓴 철학자이자 저술가이다. 시카고대학교 법철학 교수를 역임하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편집장을 하셨다. 그도 가장 이상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인간의 학식 전반을 개관하는 종합적 교양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종합적 교양인이 되기 위해 인문학을 제시한다. 그에게 인문학이나 인문학적 학식은 "지식의 특정한 갈래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것과 상반되는, 지식의 모든 부분에 대한 종합적 접근법" 을 뜻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철학자들의 지식의 지도를 보여준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식의 지도. 중세의 토마스 아퀴나스. 근대의 베이컨, 홉스, 로크, 드니 디드로, 칸트 등 지식의 지도를 보여준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무엇을 공부해야 종합적 교양인이 될 수 있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방법을 제시한다. 그 방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읽고 토론하라!!!" 이다. 시카고 대학의 교수답다. 시카고 대학의 교육은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다. 그가 제시하는 방법도 읽고 토론하는 방법이며, 책 말미에 고전을 소개해준다.  


 읽고 토론하라! 이보다 좋은 공부는 없을 것이다. 읽는 것은 혼자할 수 있지만 토론하려면 상대가 필요하다. 물론 자아분열을 통해서 토론할 수도 있겠지만, 토론할 상대가 없어서 아쉽다. 글로 라도 토론을 나누고 싶어서 자꾸 서친분들에게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 아닐까? 반론을 제기해도 기분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토론하고 싶습니다ㅎ


 p.s 평점이 낮은 이유는 솔직히 글이 지루하다. 초중반부는 대충 읽으시고 후반부 4장부터 정독하시면 좋을 것 같다. 혹은 4장만 읽으시거나 4장을 먼저 읽고 앞부분은 훑어보시길 추천한다. 뒷부분은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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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25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가 댓글 토론하기가 적합한 환경이 아닙니다. 비회원 댓글을 달 수 있는 설정을 해놓으면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고, 인신공격하는 댓글이 많아져요. 비회원 댓글 설정을 막아놓으면 문제를 제기하는 회원의 댓글이 없어요. 회원 계정으로 어떤 의견을 소신 있게 밝히고, 상대방의 생각을 비판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요.

고양이라디오 2016-08-25 13:10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ㅠ cyrus님은 비판적인 의견을 소신있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좋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비판 부탁드립니다^^

비회원 댓글은 너무 무책임하더라고요. 비판만 하고 가버리니 대화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icaru 2016-08-2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장부터라... 아하^^ 팁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8-25 13:13   좋아요 0 | URL
1, 2, 3장은 과거의 철학자들이 생각하는 지식의 지도들을 보여줍니다. 단순 알바펫순의 백과사전식의 지식의 구성에 대해 비판하고요. 4장에 비로소 저자의 견해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