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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의 과학 에세이 - 청소년을 위한, 개정판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아름다운날 / 2007년 10월
평점 :
아서 클라크, 로버트 하인라인, 그리고 아이작 아시모프. 이름만 들어도 흥분되는 SF 3대 거장이시다. 과학에 관심이 커지면서 SF에 대한 영화, 책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아서 클라크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영화로 제작되었고, 로버트 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 그리고 아이작 아시모프는 <아이 로봇>이 영화화 되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표작 <파운데이션>도 영화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영화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아서 클라크와 로버트 하인라인은 그 명상만 익히 들었지 아직 책으로는 만나보지 못했다. 비록 영화로는 만나봤지만. 아이작 아시모프는 최근에 출간된 <아자젤>에서 처음 만났는데, 단번에 그의 팬이 되었다. 작은 악마가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을 다뤘는데, 너무나 재미있어서 얼마나 즐겁게 읽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작가 중에서 유머 쪽에서는 아이작 아시모프, 마크 트웨인, 더글러스 애덤스를 최고로 꼽고 싶다.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아프리카 모험>과 더글러스 애덤스의 <마지막 기회라니?>는 정말 강력히 추천해드린다. 배꼽을 잘 간수하면서 보셔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도서관 과학서가에서 기웃기웃 거리다가 눈에 확 들어와서 곧바로 빌리게 되었다. <아자젤> 한 권으로 이미 아이작 아시모트는 내게 믿고 볼 수 있는 작가가 되었다. 역시나 이 책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과학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SF소설 작가이기 이전에 보스턴 의대에서 생화학교수로 지냈었다. 과학 뿐만아니라 신화, 종교 등 그의 지식은 방대하다. 그리고 읽고 쓰는 것만이 유일한 취미였던 그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비행기도 타지 않았다. 다양한 장르에 500여 권을 남긴 다작가로도 유명하다.
이런 사람은 에세이도 과학에세이를 쓴다.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가 에세이를 쓰면 여행에세이, 음악에세이가 나오듯이 이 책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과학사랑이 담긴 책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몰랐던 재미있고 다양한 과학 에피소드들이 산재해 있으며, 우리가 이미 알았던 과학이야기들도 아시모프의 손 끝에서는 새롭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탈바꿈한다. 정말 엄청난 재능이다. 그의 유머와 통찰력이 뻔한 이야기도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로 둔갑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쉽고 재미있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으면 과학을 좋아하게 되고, 과학에 관심없는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아니,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어?' 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추천드리고 싶은 아주 좋은 과학교양입문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