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굉장히 늦었습니다. 자려고 누웠다가 쓸데없는 상념에 빠져들어 얼른 글로 써서 상념을 가라앉히고 자기위해 다시 컴퓨터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망했습니다ㅠ

 

 잠 못 이루다 늦은 시간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면 굉장히 감정적인 글들이 나온다는 것은 몇 번에 걸쳐 확인했습니다. <인간실격>의 리뷰를 쓸 때가 그랬고, 최근에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라는 리뷰를 쓸 때가 그랬습니다. 이번에는 조심하겠습니다.

 

 자려고 누워 20대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오찬호 교수님의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를 통해서 괴물이 되어버린 20대. 그리고 괴물이 된 채 버려졌습니다. 오찬호 교수님은 20대를 괴물로 만들어버렸고, 위로도 건내지도 않고, 그렇다고 긍정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주지도 않고 떠나버렸습니다. 사회가 20대를 자기계발을 내면화한 괴물로 만들어버렸고, 오찬호 교수님이 이를 확인하고 인증마크를 부여했습니다.

 

 요즘 장하성 교수님의 <왜 분노해야 하는가>를 읽고 있습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절반 읽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청년세대들에게 너희들이 사회의 모순에 분노하고 항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성세대는 이미 틀렸고, 미래는 청년세대 너희들의 것이니 너희들이 나서야 한다고 합니다.

 

 이제 학자금과 취업을 걱정하고 있던 20대는 더 크고 무거운 짐을 지게 되었습니다. 먹고 살기도 힘들고 취직하기도 힘든데 사회에 항거도 해야합니다. 20대들은 어떻게든지 열심히 살아보려고 자기계발서를 읽습니다. 그리고 가끔 힘들때 힐링서도 읽습니다. 그런데 그것조차 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계발서와 힐링서는 사회의 모순을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이제는 자기계발도 힐링도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저는 마음이 아픕니다. 20대가 너무나 불쌍합니다. 저는 30대 초반입니다. 때문에 심적으로 20대와 가깝습니다. 20대가 왠지 동생같이 느껴지고 심적으로라도 도와주고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괴물이라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이 괴물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20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들이 과연 이러한 모순을 모르고 있을까요? 누구 하나 속시원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못합니다. 그들을 이끌어 주고 구원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슈퍼히어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20대가 자기계발하게 해줍시다. 힐링서도 읽게 해줍시다. 그정도는 눈감아 줍시다. 청년세대에게만 미루지 말고 우리도 사회에 항거하고 노력합시다. 투표잘합시다. 세상이 좀 더 살기좋아지길 희망해봅시다. 20대가 너무 불쌍합니다. 괴물이라 부르지도 맙시다. 괴물이 되었다면 마법으로 원래대로 돌려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진정한 사랑에게 키스를 받는다든지...

 

 20대는 자기계발을 내면화해서 괴물이 된 것이 아닙니다. 사회를 내면화해서 괴물이 된 것입니다. 사회가 괴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우리도 똑같이 괴물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자기계발해서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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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9 0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9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9 0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9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피북 2016-01-29 1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힐링서를 읽지마라, 자기 계발서를 읽지마라는 의미를 이해합니다, 요즘 너무 힐링쪽이나 자기 계발서에 주력해서 나오는 출판시장과 지식인들의 의식이 그런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지나 않은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린 학생 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청년들은 취업에 떠밀리고 중년들은 생계와 가족 부양에 떠밀리며 노년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퇴직과 생계 문제의 기로에 서게되는. 한 평생이 고난의 연속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유독 청년이나 학생들에게 그런 짐을 지우는건 저는 고민하는 힘을 잃어버려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노유진의 팟캐스트를 듣는데 어떤 한 분이 가르치는 학생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셨다고해요 ˝ 선생님 우리반은 전부 일베가 되었어요`라고 말이죠. 그래서 미래가 너무 두렵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이런 부분이 고양이라디오님 말씀처럼 `슈퍼 히어로`의 부재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관점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힘, 또 모순을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토론하는 일들이 사라져버린 세대들이 바로 지금의 청년들과 학생들이 아닐까싶은 생각이 들면서 이런 청년과 학생들을 이끌어줄 사람이 분명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니 꾸준히 찾아 읽어야한다고 신문이든 책이든 팟캐스트든 자주 읽고 듣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ㅎ

쓰다보니 너무 말이 많았죠?

고양이라디오 2016-01-29 13:03   좋아요 0 | URL
네 공감합니다. 저도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힐링과 자기계발서에만 주력하는 사회현상도 정말 문제고요. 이 시장이 돈이 되기 때문이겠죠. 원래 돈되는 곳에는 날파리도 많이 꾀고 그러잖아요. 그리고 사회가 이런 현상을 의도하고 방조하고 있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고요. 기업이나 국가입장에서는 사회나 시스템에 신경쓰지않고 `자기`에만 신경쓰는 것이 좋으니깐요. 대중은 우매할수록 좋으니깐요. 그렇기때문에 더욱 해피북님 말씀대로 신문이든 책이든 팟캐스트든 찾아 보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한다는데 동의합니다.

아이돌 지식인, 지성인이 혜성처럼 등장했으면 좋겠네요ㅎㅎㅎ 원빈처럼 생긴 분이 사회문제점을 지적해주면 다들 열심히 귀기울일텐데요ㅎ
너무 외모지상주의적인 발언이었나요ㅠ?

2016-01-29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9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6-01-30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합시다!

고양이라디오 2016-02-01 11:1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