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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2016 - 20년 만에 뒤바뀌는 경제 환경에 대비하라
김승현 지음 / 이와우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어딘가에서(아마도 신문?) 이 책 소개를 보고 바로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좀 더 일찍 이 책을 보았었으면 좋았으련만.
현재 경제상황을 잘 설명해주는 책이다. 역시나 현재 경제상황의 큰 축,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국의 금리인상이다. 금리와 달러, 이 두 가지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달러강세는 계속되고 있고, 원자재값 하락도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신흥국 주식시장의 돈은 빠져나가고 있다. 상해지수A와 코스피지수는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코스피에서 외국인 매도세는 33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경제위기를 예견하고 있고, 조심하라고 말한다.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강변한다. 미국이 금리를 언제 얼만큼 올렸는지와 그에 따른 세계경제와의 관련성을 각종 자료들을 통해서 보여준다. 그리고 과거를 통해서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교훈을 준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과거 그 어느 때와도 같지 않다. 때문에 예측이 더욱 어렵다. 하지만, 저자의 논리가 사뭇 충격적이다. 예전에 금리 3%에서 6%로 올리는 것은 금리가 2배로 늘어난 것과 같았다. 현재 금리가 0~0.25%에서 1.5~1.75%로 올라가게 되면, 금리는 6~7배 혹은 그 이상 늘어나는 것과 같은 충격을 줄 수 있다. 금리를 조금 인상한다고 쉽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생각해보니 생각보다 여파가 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한 달에 금리로 100만원이 나갔는데, 갑자기 200만원, 혹은 700만원으로 늘어나가게 되면 채무자에게는 크나큰 부담이 될 것이다. 때문에 기업과 가계부채가 재앙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연준에서 금리인상을 점진적으로 하겠다고 했고, 세계경제 상황도 고려하면서 할 것이지만, 이제 축제는 끝난 것 같다. 그리고 그 축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돈이 가장 나중에 흘러들어갔던 신흥국들이 될 것이다. 가장 나중에 투자가 된 곳은 가장 위험한 곳이다. 때문에 금리인상이 되면 가장 먼저 돈이 빠져나가는 곳이 된다. 저자는 그러한 위험한 신흥국으로 멕시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을 들고 있다. 결국 이렇게 한 번씩 경기가 순환할 때마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점차 심해지는 것 같다. 먼저 투자한 사람은 돈을 벌지만 나중에 투자한 사람들은 돈을 잃게 된다.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으로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가 있다. 이 책도 한 번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