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화 토마스모어 유토피아 ㅣ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5
손영운 지음, 최정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2년 전에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읽었었다. 생각보다 얇아서 고전을 접해보고 싶었던 내게 알맞은 책이었다. 그때는 토마스모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몰랐었고, 그가 살았던 시대상도 전혀 몰라서, 그가 그리는 유토피아가 너무 우습게 느껴졌었다. 큰 감흥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현재의 나의 관점에서 바라봤기 때문이었다. 토마스 모어의 눈이 아닌 나의 시각으로 <유토피아>를 바라보니 제대로 된 감상이나 평가가 될리 없었다. 그당시 읽었을 때는 <유토피아>가 시대에 뒤떨어진 허황된 이야기로만 느껴졌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토마스모어라는 인물에 대해 알게 되고, 그리고 그가 살았던 시대상을 알게 되니 그가 꿈꿨던 <유토피아>가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다시 한 번 <유토피아>를 읽어보고 싶다.
이 만화 고전시리즈의 가장 좋은 점이 바로 고전을 입체적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고전의 내용뿐만 아니라, 외적인 부분인 고전을 집필한 저자와 그 당시의 시대상까지 알려주니, 고전의 의미가 더욱 잘 이해가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토마스모어가 참 순수하고 정직하고, 올바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후에 토마스모어는 가톨릭교회에서 성인으로 추대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유토피아를 함께 꿈꿔봤다. 그리고 토마스모어가 그리는 유토피아에 가장 가까운 현재의 모습은 북유럽의 복지국가가 아닌가 싶었다. 가장 기본적인 복지는 보장되는 것이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가 가족이라면, 뒤떨어지는 자식이라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더욱 신경을 쓰고 보살펴야 할 것이다. 나만 잘살려는 생각을 버리고 다함께 잘살려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