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제10권 - 오장원에 지는 별
나관중 원작, 이문열 평역 / 민음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0권에 이르는 대장정이 끝났다. 시원섭섭하다. 제갈량이 죽는 순간 삼국지는 끝이라고 하는 침착맨의 말이 공감간다. 복숭아 나무 아래에서 도원결의를 맺은 순간부터 펼쳐진 모험은 제갈량의 죽음과 함께 끝난다. 제갈량이 죽은 후부터는 주연이 모두 사라진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았다. 조연과 엑스트라만 계속 등장한다. 그들에겐 장판파의 호령도 오관육참도 단기필마도 삼고초려의 스토리도 없다. 잠깐 등장했다 이내 사라진다. 제갈량이 죽은 후부터는 에필로그, 후일담에 지나지 않는다. 촉이 망할 때보다 관우의 죽음이 훨씬 더 슬프다.


 삼국지 소설은 처음 읽는다. 그동안 재밌게 읽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유튜브도 많이 찾아보고 <영걸전> 게임도 했다. 정사가 궁금해서 써에이스의 <정사 삼국지> 1, 2권도 봤다. 진수의 <정사 삼국지> 4권 세트도 구입했다. 소설을 다 읽고 정사를 읽으려고 샀는데, 소설을 다 읽고 나니 맥이 풀려서 정사를 읽을 줄 모르겠다.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등장하고 수많은 인간군상들도 등장한다. 재미도 있고 배울 것도 많았다. 감동도 있었다. <정사 삼국지 -촉서> 부터 읽어야겠다. 그리운 얼굴들을 다시 만나보면 좋을 거 같다. 열국지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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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4-10-02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려서 삼국지에 앞서
열국지를 먼저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풍몽룡의 <동주열국지> 글항
아리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4-10-02 16:44   좋아요 1 | URL
레샥매냐님!!! 안 그래도 어떤 출판사껄 읽을까 고민이었는데 추천 감사드려요^^! 바로 주문 가겠습니다ㅎㅎ

잉크냄새 2024-10-02 23:24   좋아요 1 | URL
솔출판사의 풍몽룡 저자 / 김구용 선생이 옮기신 <열국지> 12권으로 독파했습니다.
제1권이 <서주가 다하고 동주가 서다> 여서 <동주열국지>라는 책제목도 붙었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