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8
감독 봉준호
출연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안서현, 변희봉, 스티븐 연
장르 모험
2017년 개봉 당시 이슈가 됐던 영화이다.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이제서야 영화를 봤다. 요즘 볼 영화가 통 없는 거 같다.
봉준호 감독 작품다웠다. 영화를 다 보고 굉장히 불편했다. 보지 말았어야 할 껄 본 느낌이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들은 더욱 더.
영화의 마지막은 공장에서 돼지들이 도살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영화로 보는 건인데도 불구하고 처참하다. 이게 맞나 싶다. 고기를 계속 먹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봉준호 감독은 채식주의자인가? 싶어 찾아봤다. 역시 그랬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면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없으리라.
영화이야기는 건너 뛰고 동물을 사육하고 도살하는 우리의 육식 시스템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하고 생각해보고 싶다. 아니 사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나는 고기를 좋아하는데...... 돼지고기, 소고기, 치킨이 없다면? 봉준호 감독 거 너무한 거 아니오!
사실 이성적, 감성적으로 생각하면 육식을 그만두고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는 게 맞다. 우리가 소비하는 엄청난 고기를 키우기 위해서 엄청난 양의 곡류가 들어간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메탄,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몇 프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엄청난 양이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육식을 줄여야 한다.
동물권의 관점에서도 그렇다. 이제 과학은 알아버렸다. 동물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감정이 있고 의식이 있고 고통을 느낀다. 자기 자식을 사랑하고 친구, 친척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할 줄 안다. 공감할 줄 안다. 우리와 우리에게 먹히는 동물들의 차이점은 우리가 엄청나게 효율적이고 잔인한 포식자라는 것이다.
비겁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동물을 도살하지 않고도 고기를 얻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만약 미래에 그런 세대가 지금 우리를 본다면 우리의 잔인한 모습에 치를 떨리라. 기술의 발전은 도덕의 발전을 견인한다.
p.s 다시 잠시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 시점에서 보면 생각보다 엄청 호화 캐스팅이다. 봉준호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 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