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의 소설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몇몇 작품은 배꼽 잡으면서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의 유쾌한 경구들도 책을 읽다보면 종종 접할 수 있다. 가히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유머, 풍자 작가이다. 이 에세이는 다 읽지 못하고 도서관에 반납하지만 연체가 풀리면 다시 빌려 읽어보고 싶다.
62p의 '경제학' 이란 제목의 에피소드는 꼭 읽어보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정말 배꼽빠지게 재밌었다.
마크 트웨인의 유머는 어머니를 물려 받은 거 같다.
나는 늘 병약하고 불안정하고 성가시고 변덕스러운 아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으며, 내 생애의 첫 7년 동안은 대증요법 약에 의존해서 살았다. 어머니가 연세가 드셨을 때-88세-그 일에 대해 여쭤 보았다.
"그동안 쭉 저 때문에 걱정하셨겠어요?"
"그래, 계속 그랬다."
"제가 얼마 살지 못할까 봐요?"
어머니는 잠시 심사숙고한 후에 - 표면상으로는 그랬다 - 대답하셨다.
"아니 - 네가 살아남을까 봐." -p121
책의 디자인도 조금 구식이고 도서관 책이라 책이 너무 낡았다. 개정판이 나오기는 힘들 거 같다.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