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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20만 부 기념 윈터 에디션)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개정판이 나왔다. 아니 벌써? 가격은 똑같고 20만부 기념으로 양장본으로 나왔다. 이 책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좋아했다니 왠지 에릭 와이너 팬으로써 뿌듯하다.
종교, 행복, 천재, 철학까지. 다음에 에릭 와이너가 건드릴 주제는 무엇일까? 궁금하다! 다음에도 유쾌하고 흥미로운 여행에세이로 돌아올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 책은 에세이다. 그것도 여행에세이. 하지만 일반 여행기와는 다르다. 왜냐하면 철학을 탐구하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가벼우면서 무겁다. 수박겉핧기 이면서 가끔 심오한 통찰을 접한다. "빌 브라이슨의 유머와 알랭 드 보통의 통찰력이 만났다"는 평가는 괜히 받는 게 아니다.
저자는 기차를 타고 (오직 기차로만 여행한다) 철학자들이 실제 살았던 곳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철학자와 철학자의 사상을 만난다.
이 책을 읽고 만나고 싶은 철학자와 저서가 많았는데 만나지 못해서 아쉽다. 루소의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이나, 힌두교 경전인 <베다>, <우파니샤드>, <바가바드 기타>, 에피쿠로스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파스칼의 <팡세>, 마이클 슈만이 쓴 공자 전기 <공자가 만든 세상> 까지.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을 삼자면 에릭 와이너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사랑의 블랙홀>은 봤다. 나도 이 영화에 푹 빠져버렸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와 아주 잘 어울리는 영화다. 로맨틱코미디 영화이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 철학적인 영화이다. 추천드리고 싶다.
목차를 소개하면 이 책 리뷰를 마치려 한다. 다시 만나보고 싶은 철학자들이 너무 많다!
1부 새벽
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2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3 루소처럼 걷는 법
4 소로처럼 보는 법
5 쇼펜하우어처럼 든는 법
2부 정오
6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7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8 간디처럼 싸우는 법
9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
10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
3부 황혼
11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12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
13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14 몽테뉴처럼 죽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