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

 감독 마이클 무어

 출연 마이클 무어

 장르 다큐멘터리, 전쟁



 이제는 미국이 명분없이 이라크를 침공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것을 폭로하는 것, 특히 대통령 임기 중에 대통령에 대한 날선 비판을 세우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아무리 자유로운 미국일지라도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마이클 무어를 존경합니다. 근데 그의 영화는 그런 정치적이고 비판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재밌습니다. 영상, 음악, 영화적 완성도, 편집 등 영화적 완성도 또한 높습니다. 그리고 그의 풍자와 유머는 보는 이들을 낄낄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은 2004년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의 또 다른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은 아카데미 수장작입니다.   


 이 영화는 부시의 당선과 9/11테러 전후의 부시의 모습을 다룹니다. 부시와 빈라덴 일가와의 새인적 우정과 사업적 연계성을 보여줍니다. 쌩뚱맞게 부시는 이라크에 대규모 살상무기가 있다는 핑계로 전쟁을 일으킵니다. 부시의 이라크 침공은 9/11 테러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잠재우고 자신과 측근들에게 큰 사업적 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굉장히 절묘한 한 수였습니다. 


 그리고 마이클 무어는 전쟁의 참상을 보여줍니다. 젊은 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명분도 없는 전쟁의 소모품이 됐습니다. 미국의 국회의원들의 자녀 중 한 명도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은 가진 것 없는 이들, 무지한 이들에게만 주어졌습니다. 


 이 영화 감동적이고 재밌습니다. 미국 시민들이 깨어있어서 다시는 이런 명분없는 전쟁이 벌어지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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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1-01-13 03: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시에 저도 그렇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부시를 욕하고 싫어했어요. Greater Evil 체니 부통령의 조종을 받는 멍청이라고. 근데 이번에 트럼프 4년을 지내면서,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보니 트럼프에 비하면 부시는 그야말로 성인 같습니다.ㅎㅎ 저는 마이클 무어 팟캐스트를 듣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더 나아간 progressive한 의견과 뉴스가 좋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01-13 11:20   좋아요 1 | URL
부시, 트럼프. 다음에는 어떤 더 무시무시한 인물이 나올지 벌써부터 두렵네요ㅎㄷㄷ

마이클 무어 팟캐스트 재밌을 거 같습니다. 정말 멋진 분 같습니다.

붕붕툐툐 2021-01-13 16:10   좋아요 1 | URL
와 저도 그거 듣고 싶네요~ 알아들으면 좋겠다~ㅎㅎ

고양이라디오 2021-01-13 16:14   좋아요 1 | URL
ㅎㅎ 저도 듣고 싶지만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부럽습니다^^

transient-guest 2021-01-14 01:43   좋아요 2 | URL
네 마이클 무어 책도 읽어보고 했는데 참 괜찮습니다. 팟캐스트를 듣다 보면 단순한 진보논객/비난의 수준을 넘어서 사랑이 느껴질 정도에요. 영어가 비교적 basic해서 들을만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01-14 10:52   좋아요 1 | URL
마이클 무어의 책도 있군요! 아직 안 본 영화도 더 찾아보고 책도 봐야겠네요^^

사랑이 느껴진다는게 마이클 무어에게 사랑을 느끼신다는 건가요? 아니면 마이클 무어의 말에서 국가나 시민을 정치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는 건가요ㅎ?

아무튼 마이클 무어씨는 참 사랑스럽고 멋진 영화인, 지식인이라 생각합니다^^

transient-guest 2021-01-14 10:55   좋아요 2 | URL
마이클 무어가 전달하는 메시지에서 사람에 대한 애정이 묻어 나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