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 이어 이번 주까지도 몸을 쓰는 것이 어려운 상황.

아침에 되는 대로 약간의 맨몸운동을 하고 이리 저리 걷는 것으로 갈음해본다.


맨몸운동 30분 182칼로리

걷기 4.42마일 1시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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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시간이 잘못 나와 있었던 탓에 아벨서점이 열기를 기다리면서 옆 서점을 구경하다가 빈 손으로 나오기 뭐해서 구한 몇 권들 중 하나. 딱 고만고만한 3권의 재미를 주는 한국형 무협지. 책 상태가 확실히 별로여서 나중에 책 내부의 청소가 필요한 수준. 아벨서점만큼 책을 깨끗하게 관리해서 상품으로 내놓는 헌책방은 아직 못 봤다. 이곳은 거의 가져다가 그냥 진열하는 수준인 듯. 


그래도 큰 수확을 했으니 이곳에서 중고로 '하얀 로냐프 강' 1부 다섯 권의 전집을 모두 구했고, 그 여세를 몰아 알라딘을 뒤져서 중고와 아직 남은 새 책으로 2부 다섯 권을 구했으니 생각하지 못했던 득템의 행운이라고 하겠다.


e-book으로 구할 수는 있겠으나 아직까지는 종이책이 아니면 내 취향이 아니라서 별 의미가 없다.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는 이 작품은 그 평가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늘 궁금해왔는데 구할 길이 없었다. 


요즘 대단한 젊은 SF작가들이 많이 나오지만 판타지는 역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건 어려울 것만 같은 시장의 트렌드라서 외국에서는 계속 새로운 작가들이 다양한 신작을 발표하고 꾸준히 시장에 유입이 되고 있지만 한국의 사정은 좀 아닌 것 같다.


이 즐거움을 천천히 음미할 생각으로 아직 이 시리즈는 시작하지 않고 있다. 가을이 와서 또 한 해를 잘 살아냈구나 하는 듯한 마음의 4-4분기가 시작될 무렵 천천히 보려고 한다.














허영만의 만화치고는 그다지 재미가 없다. 이쪽 계열을 잡술들 중에서도 특히 관상학은 중국하고도 아주 먼 고대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으니 시대에 많이 뒤쳐진 느낌이다. 다 맞지도 않을 뿐더라 맞을 수도 없으니 이런 저런 이론을 풀어냄에 있어 중언부언이 많다. 잡술은 소싯적엔 꽤 흥미를 갖고 있던 분야지만 이제 반백이 되어가는 지금에 와서 보니 덕을 쌓고 꾸준히 열심히 사는 것이 최선이란 생각을 하여 이런 분야엔 큰 관심이 없다. 원래 허영만이란 만화가는 김세영이란 걸출한 시나리오작가가 함께 했을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으로 기억하니 어쩌면 김세영작가가 함께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헌책방에서 가져와서 단박에 읽어버릴 줄 알았으나 이런 탓으로 심지어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그 진도가 아주 느리다.


약 일주일 후로 한국은 큰 선택의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방심하지 말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그 시작을 위해 꼭 내란잔당들을 몰아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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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5-05-26 1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벨은 아직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군요. 낡고 오래된 것들도 존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transient-guest 2025-05-26 21:18   좋아요 0 | URL
아벨 사장님이 참 열심하세요. 지금도 정정하신데 장소는 옆 건물로 옮겨서 2층엔 인천에 관련된 자료들 전시관도 꾸미고 계시더라구요. 좋은 책이 좋은 가격에 상당히 깨끗하게 많아서 사고 싶은게 참 많았었네요.ㅎㅎ 전 예전 거리가 제 기억속의 한국 같아서 더 좋긴 합니다.

yamoo 2025-05-27 0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꼴 저도 소장하고 있는데 2권까지 나름 재밌게 읽었습니다만...말씀하신대로 예외가 너무 많고 주관에 너무 좌우되는 거 같아 학문성이 매우 떨어지는듯 해요. 그래도 한번쯤은 읽어 두면 좋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없어요..^^

transient-guest 2025-05-27 11:59   좋아요 0 | URL
관상이 재밌기는 하죠 어느 정도 감만 잘 봐도 실제로 도움이 되기도 하구요 ㅎ 미래보단 살아온 날이 꼴에 깃드는 것 같고 상은 자꾸 바뀌니까 이야기도 자꾸 틀어지네요 ㅎㅎㅎ 7권까지 샀는데 8-9-10권 따로 사야 하나 고민입니다 ㅎㅎ
 

지나고 보니 이낙연이 어떤 정치를 했고 특히 문재인정권 당시 어떤 방식으로, 어떤 라인을 통해 정적들을 제거해왔는지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오늘 뉴스를 보니 33인의 낙지파 정치인들의 김문수를 지지하기도 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들은 결국 전라도의 토호로 남아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TK에서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전라도민들은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혜안으로 김대중대통령 이래 민주와 진보의 가치에 충실한 후보들을 선택해왔으니 노무현과 문재인이란 두 명의 전 대통령들이 이들의 선택을 받았던 것이다. 즉 전라도민들에는 이미 출신지역이 중요한 것이 아니란 뜻. 이낙연을 비롯한 많은 낙지파들이 전통적인 전라도의 표심을 잡는데 실패한 것으로 이것은 여러 번 증명이 된 바 있다. 


씨알레스 lee는 40이 다된 지금도 학부졸업이 유일한 업적이며 이를 피력하는 man child의 모습으로 기본도 안되는 깜냥이 갈라치기와 혐오조장으로 정치판의 한 귀퉁이의 한 조각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듯하다. 아주 박살이 나서 다시는 정치판에 기웃거릴 수 없도록 아주 낮은 득표를 통해 선거비용을 보장 받지 못하기를 바란다. 과학인재양성을 위한 국비장학생으로 하버드에 가서 멋대로 과를 바꾼 주제에 무슨 대단한 걸 했다고 저 난리인지. 그와 그의 지지자들이나 그 수준이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저열하다.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 긴 책에 조목조목 반박을 해서 설명을 해야하는 시대가 슬프다. 박정희-전두환 시절에도 이런 방식의 친일미화와 노골적인 역사왜곡 사실관계를 비트는 역도의 행위는 공공연히 일어나지 못했으니 사사카와 재단에서 200억을 풀어 한국의 유투버, 언론, 사학, 정치계에서의 독버섯을 재배해온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럴싸한 학문적인 탈을 쓴 박유하, 노골적인 거짓을 퍼뜨리는 이영훈, 류재춘(?), 문창극, 등등, 그리고 그 결정판에 있는 김태효라는 희대의 매국노까지...


솔직히 잘 쓴 책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정리하는 과정도 지난했고 12-3 쿠데타 이후 방향성이 바뀐 탓에 급하게 고쳐진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눈높이를 낮은데 맞춰야 했을테니 결국 유툽에서, 넷상에서 준동하는 가짜 우익과 가짜 보수인 친일매국세력, 그리고 이들에 기생하는 생계형 이론가들에 의해 호도되는 2030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던지는 논박이고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이런 거짓이론과 싸우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잘 정리한 책이다. 


파격적인 소재와 묘사로 소설을 써온 김영하작가도 이제 늙어간다. 묘하게 불쾌함(?)을 자극하는 어투가 또 방송에서의 매력으로 나타나는 그는 호불호가 갈리는 작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의 소설은 다 읽었고 그의 팟캐스트에서 좋은 reference 많이 받았기에 늘 신작이 언제 나올지 궁금한 작가인데 우선 에세이가 먼저 나왔다. 이미 반생을 넘었으니 그도 한번쯤 뒤를 돌아볼 때가 된 것이다. 그의 어린 시절, 아버지, 어머니, 글을 쓰게 된 계기, 대학교 등등 긴 시간 삶을 살아온 사람에게서 나오는 절절한 이야기가 있다. 끝끝내 화해하지 못한 아버지, 세월이 지나서도 미화되지 않는 그 관계는 끝내 미정으로 남을 것이니 더 긴 세월이 흐른 후에는 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남도와 엑상프로방스-마르세이유를 넘나드는 추억과 기억, 그 장소들의 교차회상. 난 저자의 책이 처음이지만 많이 아팠던 저자는 그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책을 몇 권 낸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얻어진 궁금증과 흥미는 남도에 대한 큰 관심으로 남았으나 프로방스에 대한 건 정수복교수를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 나에겐 정수복선생의 어투와 묘사가 더 깊이 다가왔기 때문에. 그 절절한 외로움과 외로움 속에서의 즐거움(?)은 이 책의 울림이 결코 따라올 수 없았기에.


프랑스에 대한 내 인상은 그저 더럽고 불친절할 것 같다는 것. 그런데 이 시골에서의 삶은 다른 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언젠가 프랑스를 간다면 파리보다 프로방스를 둘러보고 싶어졌다. 아직은 방구석 여행이 전부지만.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의 개정판과 그 후속편이 이렇게 1-2권으로 새로운 제목과 표지의 일러스트로 나왔다. 영화도 좋아했고 잔잔한 그 느낌 그대로 너무 좋았기에 이 예쁜 책들을 다시 구한건 필연이었다. 이담에 모아놓은 책을 이런 아담한 공간에 빽빽하게 꽂아좋고 즐겼으면 하는 생각도 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드나드는 쌀롱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종종 한다. 2번째 권을 통해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의 유쾌한 사람들의 다음 시절과 마무리를 보았다. 


4월달 건강하지 못했더 삶이 검진결과로 고스란히 나왔고 덕분에 다음 일년은 열심히 관리를 해야할 필요가 생겼다. 뭐 나쁘지 않겠지. 이런 약간의 강제력(?)이 있어야 더 열심히 건강에 신경을 쓸테니. 체중도 좀 낮추고 유산소도 올리고, 술은 일주일에 한번 양도 줄이면서 일하고 읽고 살다 보면 또 일년이 지나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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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5-05-21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낙엽씨가 이제 막장을 향해 가네요. 그 동안도 뭐 볼 건 없었지만 김문수 지지 발표는 무덤 뚜껑을 덮고 못질하는 순간이네요. 낙엽씨는 그냥 낙엽지듯 떨어져 거름이 되었어야 했는데, 구질구질하게 아스팔트 위 젖은 낙엽이 되었네요. 아무리 쓸어도 쓸리지 않는....

transient-guest 2025-05-21 22:03   좋아요 0 | URL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이제 끝이네요. 동아일보 기자출신으로 5.18 당시 5월의 신혼여행 어쩌고 하는 글이나 쓰던 놈이 전라도 출신이란 것으로 줄 잘 서서 지금까지 왔는데 그 천박한 밑천이 다 드러났네요. 곧 죽었다는 소식 말고는 들을 일이 없을 듯.
 
황현필의 진보를 위한 역사 - 진짜 진보의 지침서 & 가짜 극우의 계몽서
황현필 지음 / 역바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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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대 보수의 프레임을 꺠고 보수, 또흔 우파의 탈을 쓴 친일매국독재부역세력이 망치고 왜곡하는 역사에 대해 간결하고 알아듣기 쉽게 포인트를 잡아준다. 소명의식이 있는 소수에 의해 사회가 조금씩 나아진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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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5-05-21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강사의 유튜브 강의를 한동안 흥미롭게 보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 그 특유의 말투가 너무 거슬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설민석이란 강사도 처음에 몇 번 보다가 어느 순간 거슬리기 시작했는데,
이 황현필이란 사람도 그래서 그 뒤로는 안 보고 있어요.

책은 어떤지 좀 궁금하기는 하네요. ㅎㅎ

transient-guest 2025-05-21 21:16   좋아요 0 | URL
제 기준에서 설민석은 방송용 뽕꾸라 느낌이 강했고 황현필은 지향점이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어 좋습니다만 말씀하신 바는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책이 딱히 잘 썼다기 보다는 항상 지금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를 던지는 면에서 더 큰 가치를 주게 됩니다. 이런 일도 필요하니까요.ㅎㅎ
 
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 2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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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의 두 번쨰 이야기. 뭔가 짝이 빠진 것 같아서 새롭게 나온 제목의 1권도 구매. 1권보다는 못하지만 잔잔한 서점사람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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