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보니 이낙연이 어떤 정치를 했고 특히 문재인정권 당시 어떤 방식으로, 어떤 라인을 통해 정적들을 제거해왔는지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오늘 뉴스를 보니 33인의 낙지파 정치인들의 김문수를 지지하기도 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들은 결국 전라도의 토호로 남아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TK에서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전라도민들은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혜안으로 김대중대통령 이래 민주와 진보의 가치에 충실한 후보들을 선택해왔으니 노무현과 문재인이란 두 명의 전 대통령들이 이들의 선택을 받았던 것이다. 즉 전라도민들에는 이미 출신지역이 중요한 것이 아니란 뜻. 이낙연을 비롯한 많은 낙지파들이 전통적인 전라도의 표심을 잡는데 실패한 것으로 이것은 여러 번 증명이 된 바 있다.
씨알레스 lee는 40이 다된 지금도 학부졸업이 유일한 업적이며 이를 피력하는 man child의 모습으로 기본도 안되는 깜냥이 갈라치기와 혐오조장으로 정치판의 한 귀퉁이의 한 조각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듯하다. 아주 박살이 나서 다시는 정치판에 기웃거릴 수 없도록 아주 낮은 득표를 통해 선거비용을 보장 받지 못하기를 바란다. 과학인재양성을 위한 국비장학생으로 하버드에 가서 멋대로 과를 바꾼 주제에 무슨 대단한 걸 했다고 저 난리인지. 그와 그의 지지자들이나 그 수준이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저열하다.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 긴 책에 조목조목 반박을 해서 설명을 해야하는 시대가 슬프다. 박정희-전두환 시절에도 이런 방식의 친일미화와 노골적인 역사왜곡 사실관계를 비트는 역도의 행위는 공공연히 일어나지 못했으니 사사카와 재단에서 200억을 풀어 한국의 유투버, 언론, 사학, 정치계에서의 독버섯을 재배해온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럴싸한 학문적인 탈을 쓴 박유하, 노골적인 거짓을 퍼뜨리는 이영훈, 류재춘(?), 문창극, 등등, 그리고 그 결정판에 있는 김태효라는 희대의 매국노까지...
솔직히 잘 쓴 책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정리하는 과정도 지난했고 12-3 쿠데타 이후 방향성이 바뀐 탓에 급하게 고쳐진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눈높이를 낮은데 맞춰야 했을테니 결국 유툽에서, 넷상에서 준동하는 가짜 우익과 가짜 보수인 친일매국세력, 그리고 이들에 기생하는 생계형 이론가들에 의해 호도되는 2030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던지는 논박이고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이런 거짓이론과 싸우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잘 정리한 책이다.
파격적인 소재와 묘사로 소설을 써온 김영하작가도 이제 늙어간다. 묘하게 불쾌함(?)을 자극하는 어투가 또 방송에서의 매력으로 나타나는 그는 호불호가 갈리는 작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의 소설은 다 읽었고 그의 팟캐스트에서 좋은 reference 많이 받았기에 늘 신작이 언제 나올지 궁금한 작가인데 우선 에세이가 먼저 나왔다. 이미 반생을 넘었으니 그도 한번쯤 뒤를 돌아볼 때가 된 것이다. 그의 어린 시절, 아버지, 어머니, 글을 쓰게 된 계기, 대학교 등등 긴 시간 삶을 살아온 사람에게서 나오는 절절한 이야기가 있다. 끝끝내 화해하지 못한 아버지, 세월이 지나서도 미화되지 않는 그 관계는 끝내 미정으로 남을 것이니 더 긴 세월이 흐른 후에는 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남도와 엑상프로방스-마르세이유를 넘나드는 추억과 기억, 그 장소들의 교차회상. 난 저자의 책이 처음이지만 많이 아팠던 저자는 그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책을 몇 권 낸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얻어진 궁금증과 흥미는 남도에 대한 큰 관심으로 남았으나 프로방스에 대한 건 정수복교수를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 나에겐 정수복선생의 어투와 묘사가 더 깊이 다가왔기 때문에. 그 절절한 외로움과 외로움 속에서의 즐거움(?)은 이 책의 울림이 결코 따라올 수 없았기에.
프랑스에 대한 내 인상은 그저 더럽고 불친절할 것 같다는 것. 그런데 이 시골에서의 삶은 다른 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언젠가 프랑스를 간다면 파리보다 프로방스를 둘러보고 싶어졌다. 아직은 방구석 여행이 전부지만.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의 개정판과 그 후속편이 이렇게 1-2권으로 새로운 제목과 표지의 일러스트로 나왔다. 영화도 좋아했고 잔잔한 그 느낌 그대로 너무 좋았기에 이 예쁜 책들을 다시 구한건 필연이었다. 이담에 모아놓은 책을 이런 아담한 공간에 빽빽하게 꽂아좋고 즐겼으면 하는 생각도 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드나드는 쌀롱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종종 한다. 2번째 권을 통해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의 유쾌한 사람들의 다음 시절과 마무리를 보았다.
4월달 건강하지 못했더 삶이 검진결과로 고스란히 나왔고 덕분에 다음 일년은 열심히 관리를 해야할 필요가 생겼다. 뭐 나쁘지 않겠지. 이런 약간의 강제력(?)이 있어야 더 열심히 건강에 신경을 쓸테니. 체중도 좀 낮추고 유산소도 올리고, 술은 일주일에 한번 양도 줄이면서 일하고 읽고 살다 보면 또 일년이 지나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