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월 5일 개원했습니다. 개원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개원 전 보단 덜 바쁘지만 아직도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시작치곤 나쁘지 않습니다. 환자 분들이나 주변 상가 분들도 호의적이시고 도와주려고 하시고 감사한 일들이 많습니다.
#2
세상 일이 쉽게만 풀리고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겠지요. 오늘 직원 한 분이 그만 두시겠다고 하시는 걸 붙잡았습니다. 전후 과정을 이야기하면 단편 소설 하나쯤의 분량이 나올 듯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직원 두 분과 알바 한 분이 계셨는데 서로 잘 맞지가 않아서 결국 알바 분이 그만 나오시기로 하시고 직원 분을 잡았습니다.
이 선택이 잘한 선택인지 확신은 서지 않지만 현 상황에서 현실적이고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으니 이런 선택을 했겠지요.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뭐... 잘 해쳐나가는 수밖에요.
모두가 겪는 직원 문제, 저는 피해가나 했습니다만 역시나군요.
#3
부원장으로 일할 때는 퇴근하면 일 생각은 안해도 되고 자유시간이었는데 원장이 되니 퇴근해도 한의원 생각, 직원 생각, 한의원 일 생각으로 벗어나기가 힘드네요ㅎ 퇴근하고 여유롭게 책도 읽고 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습니다. 차차 적응되고 안정화 되면 퇴근 후에 좀 더 여유가 생기겠지요. 그럴 꺼라 생각합니다ㅎ
#4
오늘 꽃샘추위로 많이 추웠습니다. 제 마음도 추웠습니다. 내일은 따뜻했으면 합니다. 그래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하나의 과정이고 경험이고 제가 겪어야 할 일들이니까요. 사실 아무 일도 없는 따분한 것 보단 저는 트러블이 발생하고 그걸 해결하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여행가면 그것을 많이 느낍니다. 여행가면 트러블의 연속이니까요. 그래서 인도 여행이 스펙타클하고 재밌었습니다. 하루도 문제가 없이 편히 지나간 적이 드물었던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