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7.5
오늘 영화를 봤다. 마침 개봉일이 문화의 날이라서 5500원에 영화를 봤다. 하지만 앞에서 두번째 줄 맨 끝 쪽에 앉아서 봤다. 마지막 남은 한 자리 였다. 전 시간대가 매진 같았다. 많은 팬들이 기다려온 영화 답게 당분간 흥행질주가 예상된다.
하지만 나의 평점은 7.5 이다. 평소 후하게 평점을 퍼주던 나로써는 꽤 낮은 점수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아니면 너무 앞좌석에 앉아서 그런가(앞으로 앞좌석에서는 영화를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스크린이 한 눈에 안들어온다.) 아니면 저녁을 안 먹고 봐서 그런가? 아무튼 만족스럽긴 했지만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스포는 없다. 앞으로 보실 분들을 위해 그냥 몇가지 간단히 이야기하고자 한다. 일단 마블 팬들에게는 즐거운 영화다. 지금껏 등장했던 마블 영웅들은 거의 나오는 거 같다. 마치 종합선물세트갔다. 종합선물세트라... 어딘지 불길한 단어다. 수많은 영웅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제법 중심을 잃지 않고 잘 순항한다. 하지만 중간에 어딘지 모르게 약간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영화 자체도 재밌었고 <인피니티 워>를 보는데도 배경지식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물론 안봐도 영화감상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마블은 그런 배려를 한다. DC는 하지 않지만...
<블랙 팬서> 영화도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킬링 타임용으로 이긴 하지만 그냥 왠지 보고 싶어졌다. 사실 생각해보니 가장 적응이 안되는 영웅이 블랙팬서였다. 그리고 와칸다였다. 왠지 낯설고 이질적으로 느껴져서 영화의 몰입이 방해됐다. 그리고 왠지 와칸다 부족들의 함성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은 나뿐?
조금 억지스러운 구성이 마지막에 있어서 약간 몰입이 방해됐다. 떡밥인 거 같기도 하고. 영화가 완전히 끝나고 쿠키영상이 하나 있다. 보지 않아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 영화를 보신다면 추천! 얼른 예매하셔서 좋은 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감상하시기 바란다.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