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12.16. 큰아이―벼리순이와 편지



  미처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그림순이는 제 모습을 빨간 매직으로 벽에 그렸다. 여덟 살이 되기까지 한 달을 앞둔 그림순이는 제 모습을 무척 맵시있고 깔끔하게 그릴 수 있다. 날마다 수없이 그리고 또 그렸으니 어느 그림보다 제 모습을 잘 그리리라 느낀다. 아버지더러 아프지 말라면서 또박또박 연필에 적어서 건넨 쪽글을 ‘벼리순이’ 그림 위쪽에 척 붙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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