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천년만년



 천년만년 길이 빛날 우리의 조국 → 길이길이 빛날 우리 나라

 천년만년 살고 지고 → 오래오래 살고 지고 / 두고두고 살고 지고

 부모가 천년만년 살아서 → 어버이가 아주 오래 살아서

 사람이 천년만년을 사는 것도 아닌데 → 사람이 끝없이 살지도 않는데


천년만년(千年萬年) : = 천만년

천만년(千萬年) : 아주 오랜 세월 ≒ 천년만년·천만세(千萬歲)



  ‘천년만년’은 천 년이나 만 년이란 나날이 아닌 ‘오랫동안’을 가리킵니다. 말뜻대로 ‘오랫동안·오래오래·오래도록·오래’나 ‘그토록·그렇게·곱게’로 손봅니다. ‘길이·길이길이·깊다’나 ‘두고두고·보나 마다·마냥·마땅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늘·노상·언제나·언제까지나’나 ‘한결같이·한참·사라지지 않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내내·내리·내처·꼬박꼬박·끝가지 가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아직·안 죽다·이제나 저제나·자나 깨나’로 손볼 만하고, ‘족족·즈믄꽃·즈믄배기·즈믄해’나 ‘짙푸르다·푸르다·탄탄하다·튼튼하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ㅍㄹㄴ



무슨 삶의 의미? 천 년, 만 년, 1억 년이나 죽지 않고 있는다면, 난 그동안 뭘 해야 하는 거야?

→ 무슨 삶뜻? 오래오래, 1억 년이나 죽지 않고 있는다면, 난 그동안 뭘 해야 하지?

→ 삶에 무슨 뜻? 끝없이, 1억 년이나 죽지 않고 있는다면, 난 그동안 뭘 해야 하지?

《불새 3》(테즈카 오사무/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64쪽


천년만년 꽃다운 얼굴 보여주겠다고

→ 두고두고 꽃다운 얼굴 보여주겠다고

→ 한결같이 꽃다운 얼굴 보여주겠다고

→ 늘 꽃다운 얼굴 보여주겠다고

→ 노상 꽃다운 얼굴 보여주겠다고

《정말》(이정록, 창비, 2010) 15쪽


이 도시는 천년만년 번영할 거예요

→ 이 도시는 두고두고 꽃핍니다

→ 이 도시는 오래도록 피어납니다

→ 이 도시는 한결같이 눈부시지요

→ 이 도시는 길이 아름답지요

《금의 나라 물의 나라》(이와모토 나오/김진희 옮김, 애니북스, 2017) 270쪽


이러고 천년만년 살고 싶다

→ 이러고 오래오래 살고 싶다

→ 이러고 언제까지나 살고 싶다

→ 이러고 끝없이 살고 싶다

→ 늘 이러고 살고 싶다

《요코 씨의 말 1》(사노 요코·기타무라 유카/김수현 옮김, 민음사, 2018) 125쪽


천년만년 성장하질 않는 거라구요

→ 아직도 안 자란다구요

→ 언제까지나 안 자란다구요

《란과 잿빛의 세계 7》(이리에 아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8) 253쪽


천년만년 구시렁구시렁. 그만하고 사과나 해

→ 늘 구시렁구시렁. 그만하고 뉘우치기나 해

→ 내내 구시렁구시렁. 그만하고 고개나 숙여

《카나카나 5》(니시모리 히로유키/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 154쪽


너도 바람을 느낄 수 있게 되지 않으면, 천년만년 히어로는 될 수 없다

→ 너도 바람을 느낄 수 있지 않으면, 자나 깨나 으뜸꽃은 될 수 없다

→ 너도 바람을 느낄 수 있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별꽃은 될 수 없다

《울어라 펜 4》(시마모토 카즈히코/이정운 옮김, 미우, 2024) 76쪽


말싸움은 천년만년 혀도 결판이 안 나니께

→ 말싸움은 꼬박꼬박 혀도 끝이 안 나니께

→ 말싸움은 족족 혀도 끝장이 안 나니께

→ 말싸움은 오래 혀도 매듭을 못 지응께

《고양이 화가 주베의 기묘한 이야기 25》(나가오 마루/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25) 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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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 책을 위해서라면 무녀가 되겠어 12
스즈카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카즈키 미야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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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25.

책으로 삶읽기 1090


《책벌레의 하극상 2-12》

 카즈키 미야 글

 스즈카 그림

 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5.11.30.



《책벌레의 하극상 2부 12》(카즈키 미야·스즈카/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5)을 읽었다. 누구나 사람이면서 다르게 숨결이지만, 높낮이를 가르고 이름값을 매기면서 마치 높은사람·낮은사람을 갈라서 휘두르거나 휘둘러도 되는 줄 잘못 여기고 만다. 이 줄거리에 나오는 나리(신관·귀족)는 높은사람일까? 오늘날 나리(대통령·고위공무원·의원)는 높은사람인가? 벼슬로 금을 긋고, 힘으로 누르거나 밀고, 돈으로 사거나 팔 적에는, 누구나 빛을 잊다가 잃는다. 예나 이제나 아직 사라지지 않는 벼슬팔이·힘팔이·돈팔이라 할 텐데, 우리는 언제쯤 스스로 걷어내려나. 책벌레는 책을 읽으면 된다. 살림꾼은 살림을 하면 된다. 누구나 보금자리를 일구며 즐거운 오늘을 누리면서 나누면 된다. 살림길을 잊기에 말썽을 일으키고, 살림길을 안 배우기에 마구 빼앗거나 발밑에 깔려고 한다.


 ㅍㄹㄴ


“전에 신관장님도 말씀하셨잖아? 다른 영지의 귀족이 널 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13쪽)


“네가 각오를 다졌다면 그걸로 됐다. 이 반지를 끼어라. 마인. 바람에 기도해서 지켜라. 너의 소중한 자들을. 나의 마력으로부터.” (138쪽)


“모처럼 손에 넣은 대의명분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하지.” (139쪽)


“지금까지의 행동을 용서한 건 아니에요. 그건 잊지 말아 주세요.” (14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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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64 : 관계를 가진 것 점에 대해 응분의 고찰 요청된


어떠한 관계를 가진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도 응분의 고찰이 요청된다

→ 어떠한 사이인가도 제대로 살펴야 한다

→ 어떻게 맺는지도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 어떻게 얽히는지 바르게 헤아려야 한다

《공동체적 삶과 온생명》(장회익, 생각의나무, 2008) 13쪽


어떻게 맺는지 제대로 살펴야 합니다. 그저 이뿐입니다. 더도 덜도 아닙니다. 어떻게 얽히는지 바르게 헤아려야 합니다. 늘 이와 같아요. 어떠한 사이인가 제대로 살펴야 하지요. 차분히 짚고 가다듬을 노릇입니다. 이 보기글은 “어떠한 관계를 가진 것인가 + 하는 점에 대해서도 + 응분의 고찰이 필요하다”처럼 일본옮김말씨를 세 가지로 엮었습니다만, “어떠한 사이인가 + -도 + 제대로 살펴야 한다”로 손보면 되어요. ㅍㄹㄴ


관계(關係) : 1.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2. 어떤 방면이나 영역에 관련을 맺고 있음 3. 남녀 간에 성교(性交)를 맺음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 4. 어떤 일에 참견을 하거나 주의를 기울임 5. (‘관계로’ 꼴로 쓰여) ‘까닭’, ‘때문’의 뜻을 나타낸다

점(點) : 5. 여러 속성 가운데 어느 부분이나 요소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응분(應分) : (주로 ‘응분의’ 꼴로 쓰여) 어떠한 분수나 정도에 알맞음

고찰(考察) : 어떤 것을 깊이 생각하고 연구함

요청(要請) : 1. 필요한 어떤 일이나 행동을 청함. 또는 그런 청 2. [수학]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론》의 공리 가운데 기하학적인 내용을 갖는 공리 = 공준 3. [철학] 공리(公理)처럼 자명하지는 않으나 증명이 불가능한 명제로서, 학문적 또는 실천적 원리로서 인정되는 것 = 공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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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66 : 각기 기착 있


각기 다른 곳에 기착하여 쌓여가고 있다

→ 다 다른 곳에 들르며 쌓여간다

→ 모두 다른 곳을 거쳐 쌓여간다

→ 서로 다른 곳에 서서 쌓여간다

《사진과 시》(유희경, 아침달, 2024) 18쪽


낡다고 할 만한 한자말 ‘기착’을 쓸 까닭이 없습니다. 들르면 ‘들르다’라 하고, 거치면 ‘거치다’라 하면 되어요. 어느 곳에 선다면 ‘서다’라 하면 되고요. 다 다른 곳에 들르며 쌓입니다. 모두 다른 곳을 거쳐서 쌓는군요. 서로 다른 곳에 서서 쌓아요. ㅍㄹㄴ


각기(各其) : 1. 저마다의 사람이나 사물 2. 각각 저마다

기착(寄着) :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어떤 곳에 잠깐 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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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69 : 억울 -ㅁ으로 변해 던져졌


억울한 마음이 한숨으로 외침으로 짜증으로 변해 아이에게 던져졌다

→ 갑갑해서 아이한테 한숨짓고 외치고 짜증냈다

→ 답답해서 아이한테 한숨짓고 외치고 짜증냈다

《너는 나의 그림책》(황유진, 메멘토, 2021) 73쪽


갑갑해서 아이한테 한숨을 지은 사람은 남이 아닌 나입니다. 옮김말씨로 “아이에게 던져졌다”라 하면 핑계나 넘겨씌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한테 외치고 짜증을 낸 모습을 깎아내리거나 등돌리지 말아야지요. 그저 그대로 바라보면서 스스로 타이르고 아이한테 고개숙이며 잘못했다고 말하면 됩니다. 남이 나를 답답하게 내몰지 않아요. 늘 우리가 스스로 가두고 닫아걸기에 숨막힙니다. ㅍㄹㄴ


억울(抑鬱) : 아무 잘못 없이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거나 하여 분하고 답답함. 또는 그런 심정

변하다(變-) : 무엇이 다른 것이 되거나 혹은 다른 성질로 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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