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45 : 푸른 하늘 투명 햇살


푸른 하늘 투명한 햇살

→ 파란하늘 맑은 햇빛

《행복한 붕붕어》(권윤덕, 길벗어린이, 2024) 35쪽


하늘은 ‘파랑’입니다. 하늘을 말할 적에는 아예 ‘파란하늘’처럼 한 낱말을 쓸 만합니다. 맑게 비추는 해라면 ‘햇빛’입니다. ‘햇살’은 화살처럼 따갑거나 눈부시게 내리쬐지요. ㅅㄴㄹ


투명(透明) : 1. 물 따위가 속까지 환히 비치도록 맑음 2. 사람의 말이나 태도, 펼쳐진 상황 따위가 분명함 3. 앞으로의 움직임이나 미래의 전망 따위가 예측할 수 있게 분명함 4. [물리] 물체가 빛을 잘 통과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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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47 : 한 -의 지금 여전 필요


나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 오래인데, 지금도 여전히 엄마가 그립고 필요합니다

→ 나도 아이 엄마가 된 지 오래인데, 아직 엄마가 그리워요

《엄마한테 가고 싶은 날》(박희정, 꿈꾸는늘보, 2022) 6쪽


아이를 낳아 돌보는 사람이라면 “아이 엄마”요 “아이 아빠”입니다. 영어처럼 앞에 ‘한’을 안 붙입니다. 아이를 낳아 돌보더라도 “나를 낳은 분”이 그립게 마련입니다. 이 글월이라면 “엄마가 그리워요”로 끊을 만합니다. 엄마가 그립다고 밝히는 말이 바로 “엄마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ㅅㄴㄹ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여전(如前) : 전과 같다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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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46 : 대상 후 색깔 색칠中


대상을 한참 본 후 색깔을 찾아 색칠中

→ 그림을 한참 보고서 빛깔을 입힌다

→ 그림을 한참 본 다음 빛깔을 바른다

《내 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이다, 미술문화, 2024) 179쪽


테두리만 담은 그림이 있고, 아이는 테두리그림을 한참 보고서 빛깔을 입힌다고 합니다. 곁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았으면, 보고 느낀 대로 글을 적으면 됩니다. 그림을 보니까 “그림을 본다”처럼 적습니다. 빛깔을 바르니 “빛깔을 바른다”처럼 적어요. “색깔을 찾아 색칠中”은 겹말이기도 합니다. ‘하다’를 ‘中’으로 나타낸 보기글인데 일본말씨입니다. ㅅㄴㄹ


대상(對象) : 1. 어떤 일의 상대 또는 목표나 목적이 되는 것 2. [철학] 정신 또는 인식의 목적이 개념이나 언어에 의하여 표상이 된 것. 나무나 돌과 같은 실재적 대상, 원(圓)이나 각(角)과 같은 비실재적(非實在的) 대상, 진리나 가치와 같은 타당적(妥當的) 대상의 세 가지가 있다

후(後) : 1. 뒤나 다음 2. = 추후

색깔(色-) : 1. 물체가 빛을 받을 때 빛의 파장에 따라 그 거죽에 나타나는 특유한 빛 = 빛깔 2. 정치나 이념상의 경향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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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공공사업



 장기간에 진행되는 공공사업이다 →  오래도록 벌이는 나라일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공사업이라는 미명 하에 →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면서

 공공사업의 일환으로 계획하여 → 두루일로 꾀하여


공공근로 : x

공공(公共) : 국가나 사회의 구성원에게 두루 관계되는 것

사업(事業) : 어떤 일을 일정한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짜임새 있게 지속적으로 경영함. 또는 그 일 ≒ 비즈니스



  나라에서 벌이는 일이 있습니다. ‘나라일·나랏길’입니다. 이때에는 ‘나라이바지·나라살림’이라 할 만합니다. ‘두루일·두루거리·두루길’이나 ‘어울일·어울림일·어울살림’이나 ‘이바지일·징검다리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ㅅㄴㄹ



하천 정비와 같은 공공사업 토목공사가 활발해지면서

→ 냇물손질처럼 나라에서 크게 삽일을 펴면서

→ 냇물손질처럼 나라가 크게 가래질을 하면서

《도쿄 우에노 스테이션》(유미리/강방화 옮김, 소미미디어, 2021)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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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불 빛깔있는책들 - 불교문화 59
김삼룡 지음, 송봉화 사진 / 대원사 / 199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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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4.11.15.

읽었습니다 326



  오늘 이곳에서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다른 어느 길도 믿지 않습니다. 스스로 어디로도 밀지 않아요. 사랑으로 살아가지 못 할 적에 빈틈을 파고드는 ‘믿음’입니다. 우리나라에 깃든 믿음돌을 두루 짚는 《미륵불》입니다. 어느 즈음 들어왔고 어떻게 퍼졌는지 이래저래 짚는구나 싶으면서도, 어쩐지 살갗으로는 안 와닿습니다. 나라지기가 스스로 ‘새빛’이라고 내세운들 그이가 새롭거나 빛날 수 없습니다. 누가 믿음지기로 나선들 어느 누가 ‘빛살’일 수 없습니다. 깨달은 사람은 모든 틀과 믿음을 깼습니다. 믿음을 깨야 바로보거든요. 믿거나 따라야 하면 굴레일 뿐이에요. 스스로 이 삶을 바라보아야 살림을 짓습니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누리기에 어느새 사랑을 알아보면서 맑고 밝게 빛나요. 모든 사람이 온누리를 저마다 다르면서 새롭게 일깨우려고 이 땅에 찾아오는 빛줄기입니다. 모든 아기가 빛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아이들은 빛으로 서기엔 너무 고달프고 어려워 보입니다.


《빛깔있는 책들 59 미륵불》(김삼룡 글, 송봉화 사진, 대원사, 1991.2.25.)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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