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집 타카하시 군 3
마츠무시 아라레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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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5.25.

책으로 삶읽기 1018


《자전거집 타카하시 군 3》

 마츠무시 아라레

 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25.5.31.



《자전거집 타카하시 군 3》(마츠무시 아라레/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25)을 읽는다. 지난 열 해 동안 몹시 싫었어도 싫다는 말도 티도 내지 못 하는 채 속으로 꾹꾹 눌러담기만 하던 아가씨가 일터를 그만두기로 한단다. 일부러 괴롭히거나 추레하게 구는 놈은 예나 이제나 있다. 이들은 쥐뿔만 한 벼슬을 쥐어도 괴롭히거나 추레하게 군다. 이들은 저희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벼슬자리에서 한마디만 해도 꼼짝을 못 하지만, 막상 ‘일하는 터’가 아니라 ‘노닥거리는 자리’만 쳐다보는 셈이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남을 괴롭힐 까닭이 없고, 추레하게 굴 까닭마저 없다. ‘일 안 하는 사람’이기에 남을 괴롭힐 뿐 아니라, 추레하게 군다. 깎아내리지(혐오) 말자고 외치지만, 막상 남을 깎아내리면서도 스스로 못 깨닫는 사람이 많다. 벼슬을 쥐거나 이름을 날리거나 돈을 휘두르거나 힘으로 누르는 이는, 이들 스스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기 일쑤이다. 우리는 이때에 어떡해야 할까? 길은 여럿인데, 이 가운데 더없이 홀가분한 길 하나는 ‘이들끼리 알아서 지내라 하고서 물러나기’이다. 이들이 해야 할 일을 우리가 억지로 맡아주느라, 이들은 ‘이들이 안 하느라 우리가 맡은 일’이 어떠한지 하나도 모른다. 일을 안 하고서 노닥거리는 이들은 ‘일’이 무엇인지부터 느끼고 배우지 않고서야 달라질 수 없다.


ㅍㄹㄴ


“누가 더 그런 게 뭐가 중요해. 우연히, 그냥 우연히 둘 다 힘들었던 거지.” (13쪽)


“만약 자기한테 자식이 있는데,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것까진 어쩔 수 없다 쳐. 그런데, 어떻게 사는지 한 번도 안 보러 오는 거 토모짱이라면 할 수 있나?” (24쪽)


“우리 빵순이를 울려놓고, 잘도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네.” (65쪽)


“토모짱 다니는 회사는, 기분 나쁜 놈이 마음대로 하게 놔두는 게 정상이가?” (71쪽)


“그거 혹시, 료헤이가 난리 쳐서 붙어 있기 힘들어진건?” “아니, 처음부터 붙어 있기 힘들었어.” (114쪽)


“무시하는 사람을 위해 굳이 애쓸 필요도 없는데, 그걸 깨닫는 데에 10년이나 걸려버렸어.” (123쪽)


#自轉車屋さんの高橋くん #松蟲あられ


+


나, 피어싱 구멍 안 뚫었어

→ 나, 귀에 안 뚫었어

→ 나, 구멍 안 했어

11쪽


토모짱 다니는 회사는, 기분 나쁜 놈이 마음대로 하게 놔두는 게 정상이가

→ 토모짱 다니는 일터는, 나쁜놈이 마음대로 해도 되나

→ 토모짱 일하는 곳은, 나쁜놈을 가만 놔두나

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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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자부담 自負擔


 자부담으로 해야 한다 → 제돈으로 해야 한다 /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참가자들이 자부담해야 → 함께하려면 알아서 대야


  ‘자부담(自負擔)’은 “자신이 스스로 부담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내 돈·내가 벌다”나 ‘몸소·몸으로·알아서’로 풀어낼 만합니다. ‘손수·손으로·스스로’나 ‘스스로길·스스로가다·스스로서다·스스로하다’라 할 만하고, ‘스스로돈·스스로 벌다’라 하면 되어요. ‘앞가림·제발로·제벌이·제돈’으로 풀어도 어울립니다. ‘혼벌이·혼누리·혼돈·혼잣돈·혼잣벌이’나 ‘혼자서기·홀로서기’로 풀 수 있어요. ㅍㄹㄴ



타인의 시간을 전액 자부담으로 사는 것은 당연히 우리에게 너무나 비쌌다

→ 남한테 손을 빌리는 돈을 스스로 대야 하는 우리한테는 너무나 비쌌다

→ 우리 살림살이로 이웃손길을 빌려서 돈을 대려니 너무나 비쌌다

→ 우리가 이웃손길을 받으려고 돈을 대려니 너무나 힘들었다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이계은, 빨간소금, 2024) 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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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원가족 原家族


 이제는 원가족으로부터 해방되고 싶다 → 이제는 첫터에서 벗어나고 싶다

 남편의 원가족과의 관계로 인해 → 곁님 둥우리하고 얽혀


  우리 낱말책에 없는 ‘원가족(原家族)’입니다. 우리로서는 ‘둥우리·둥지’나 ‘보금자리·보금터·보금집·보금숲’으로 담아낼 만합니다. ‘밭·밭뙈기·밭자락’이나 ‘살림자락·살림자리’라 할 테고, ‘살림터·살림터전·살림칸’이나 ‘삶자락·삶자리·삶터’이기도 합니다. ‘자람터’로 담을 수 있어요. ‘첫자리·첫자락’이나 ‘첫터·첫터전·첫집’로 담아도 어울립니다. ‘지음칸·지음터·지음집·지음자리’나 ‘짓는곳·짓는터·짓는자리’로 담아도 되어요. ㅍㄹㄴ



나를 지배하던 원가족에 대한 원망이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 내가 미워하던 보금자리가 매우 낯설다

→ 내가 싫어하던 첫터전이 매우 낯설다

→ 내가 달갑잖던 자람터가 매우 낯설다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김정, 호밀밭, 202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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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세계시민



 참여와 실천으로 세계시민이 되다 → 함께 나서며 온사람이 된다

 지금은 세계시민으로의 교육을 한다 → 이제는 온넋으로 가도록 배운다

 미래세대를 위한 세계시민의 방향을 → 앞날을 살피는 뭇이웃 발걸음을


세계시민(世界市民) : [사회 일반] 세계를 구성하는 개체로서의 시민. 세계의 모든 인류는 평등하다는 입장과 세계는 한 나라이며, 세계 인류는 한 나라의 국민이라는 견해에서 나온 말이다 = 세계민



  처음에는 ‘사람’ 한 마디입니다. 이윽고 ‘마을사람’에 ‘고을사람’으로 뻗었고, ‘고장사람’을 거쳐 ‘겨레사람’과 ‘나라사람’으로 닿습니다. 이윽고 온누리를 아우르는 ‘온사람·온이웃·온님’에 이르는군요. 오늘날에는 서로 ‘온목숨·온숨결·온넋·온빛’입니다. 다같이 ‘뭇사람·뭇이웃’이면서 ‘뭇목숨·뭇숨결·뭇넋·뭇빛’입니다. 이제는 ‘누구나·누구라도’를 바라보는 때이며, ‘모두·다’ 손에 손을 잡고서 어깨동무를 하는 길을 헤아립니다. ㅍㄹㄴ



세계시민이 관심을 가져야 할 몇 가지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 온이웃이 눈여겨볼 몇 가지를 다룹니다

→ 온사람이 들여다볼 몇 가지를 다룹니다

→ 누구나 지켜볼 몇 가지를 다룹니다

→ 모두 헤아릴 만한 몇 가지를 다룹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세계시민 이야기》(정주진, 철수와영희, 202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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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민속주점



 오늘은 민속주점을 방문한다 → 오늘은 막걸리집을 찾는다

 이 지방의 민속주점으로 안내한다 → 이 고을 옛술집으로 이끈다


민속주점 : x

민속주(民俗酒) : 그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방법으로 빚은 술

-점(店) : ‘가게’ 또는 ‘상점’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우리라나로 친다면 예부터 담근 술 가운데 ‘막걸리’가 있고, 막걸리를 마시는 곳인 ‘막걸리집·막걸리가게’가 있어요. 오래도록 손물림으로 이은 술집이라면 ‘옛술집’일 테고, 겨레멋과 겨레맛을 이었다는 뜻으로 ‘겨레술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테이블이 일곱 개인 작은 민속주점이다

→ 자리가 일곱인 작은 막걸리집이다

→ 일곱 자리로 자그만 옛술집이다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김정, 호밀밭, 2025) 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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