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초 이웃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3.31.)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http://www.chekccori.tokyo



  한국이 아닌 일본에 강의를 하러 간다고 할 적에 둘레에서 대단히 놀라시더군요. 저는 이런 모습을 보이는 ‘한국 이웃’한테 더 놀랐습니다. “왜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분이 있으면 일본이 아니라 미국에도 에스파냐에도 부탄에도 날아갈 텐데요?” 하고 대꾸했습니다. 저는 일본 하치오지에 있는 blu room에 꼭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도쿄 진보초 ‘책거리’하고 끈이 이어지면서 두 곳에 함께 가는 날을 잡을 수 있었고, 기쁘게 일본마실을 했습니다. 일본에서 강의를 하더라도 비행기삯이나 길손집삯은 제가 다 냅니다. 그래서 이 대목에서도 다시 놀라며 묻는 ‘한국 이웃’이 많아요. 저는 웃으며 대꾸합니다. “걱정할 일이 있을까요? 아름다운 이웃을 만나서 이야기곷을 펴면 제가 그동안 지은 사전하고 책은 한결 신나게 사랑받으면서 그만 한 마실삯은 얼마든지 들어오리라 생각해요. 제가 강의여행을 더러 다니는 까닭은 아름다운 이웃님을 만나려는 뜻도 있지만, 저 스스로 제 보금자리에서 아름다운 살림을 짓는 슬기를 새롭게 생각하려는 뜻이 훨씬 커요. 남한테 이야기를 들려주러 가는 강의가 아니라, 제 삶을 되돌아보면서 우리 곁님하고 아이들이랑 여태 어떤 삶을 지었나 하고 참말 되새기면서 앞으로 새길을 걷자는 다짐으로 가는 강의예요. 저는 강의를 하면서 늘 스스로 새로 배워요.” 도쿄 진보초 ‘책거리’에서 이야기를 펴는 동안에도 즐겁게 새로 배웠습니다. 참으로 기쁘고 고마웠습니다. 이 즐거운 배움을 ‘일본 이웃’하고 나누어서 좋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우리 집 사랑스러운 세 사람하고도 도란도란 나누려 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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