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전근대적


 전근대적 사고방식 → 낡은 생각 / 고리타분한 생각 / 케케묵은 생각

 남존여비의 전근대적 관념 → 남자는 높이고 여자는 깔보는 구닥다리 생각

 전근대적인 기업주 → 낡은 생각에 사로잡힌 기업주

 전근대적인 낡은 감각 → 낡은 느낌 / 낡아빠진 느낌


  ‘전근대적(前近代的)’은 “근대 이전의 색채를 벗어나지 못한”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이 일본 말씨를 쓴 자리를 살피면 ‘낡은·낡아빠진’이나 ‘케케묵은·해묵은’을 나타내는구나 싶습니다. 때로는 ‘고리타분한’이나 ‘구닥다리’를 나타내고, ‘거꾸로’ 간다든지 ‘오래된’ 모습이기도 합니다. 2018.3.18.해.ㅅㄴㄹ



왜 우리 학교만 전근대적인 단발머리를 고수하려는 겁니까

→ 왜 우리 학교만 한물 간 짧은머리에 매달리려 합니까

→ 왜 우리 학교만 고리타분한 깡똥머리에 매달리려 합니까

→ 왜 우리 학교만 해묵은 짧은머리에 매달리려 합니까

→ 왜 우리 학교만 낡은생각으로 깡똥머리에 매달리려 합니까

→ 왜 우리 학교만 거꾸로 짧은머리에 매달리려 합니까

《오달자의 봄 1》(김수정, 서울문화사, 1990) 106쪽


예술작품 속에서 ‘고귀하지 않은 계급’의 캐릭터를 그릴 때 ‘평범한(전형적인)’ 캐릭터를 피하고 ‘특별한’ 캐릭터를 사용하는 건 한 인간의 가치를 신분으로 결정하는 전근대적 정신의 반영이다

→ 예술작품에서 ‘높지 않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그릴 때 ‘수수한(흔한)’ 모습보다는 ‘남다른’ 모습을 그리는데, 이는 사람값을 자리값으로 삼는 낡은 생각이다

→ 예술작품에서 ‘높지 않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그릴 때 ‘수수한(흔한)’ 모습보다는 ‘톡톡 튀는’ 모습을 그리는데, 이는 사람값을 자리값으로 여기는 케케묵은 틀이다

《B급 좌파》(김규항, 야간비행, 2001) 245쪽


여성이 옷감을 짜거나 곡식을 찧는 모습은 식민지 여성의 전근대적이고 열악한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는 표상으로서 여러 매체에서 재현되었던 것들이다

→ 여성이 옷감을 짜거나 곡식을 찧는 모습은 식민지 여성이 낡고 고된 자리에 있다며 여러 매체에서 보여준 모습이다

《조선에서 온 사진엽서》(권혁희, 민음사, 2005) 42쪽


‘전체주의’는 전근대적 야만의 발현이 아니라, 도리어 서구사회의 근대화, 대중의 정치 참여가 이루어지는 대중민주주의 사회에서 기인하는 문제라고 본 것이다

→ ‘전체주의’는 케케묵은 막짓에서 드러난다기보다, 서구사회 근대화·대중 정치 참여가 이루어지는 곳에서 비롯한다고 보았다

→ ‘전체주의’는 낡아빠진 막짓에서 불거진다기보다, 서구사회 근대화·대중 정치 참여가 이루어지는 곳에서 비롯한다고 보았다

《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나카마사 마사키/김경원 옮김, 갈라파고스, 2015) 41쪽


전근대적인 방식을 고수하며 영세성을 면치 못하던 우리의 조선 산업이

→ 낡은 틀에 매달리며 변변하지 못하던 우리 배뭇기가

→ 오래된 틀을 지키며 보잘것없던 우리 배무이가

《깡깡이 마을 100년의 울림·역사》(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 호밀밭, 2017) 9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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