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남의
남의 일에 참견하다 → 남 일에 끼어들다 / 딴 일에 끼어들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 → 남 떡이 커 보인다
남의 것이 더 좋다 → 남들 것이 더 좋다 / 다른 것이 더 좋다
남의 사진을 도용하다 → 다른 사진을 훔쳐쓰다 / 딴 사진을 몰래쓰다
내 눈이고 남 눈입니다. 네 눈이고 우리 눈입니다. 아버지 눈이고 어머니 눈이며, 형 눈이고 누나 눈입니다. 남이나 우리는 한두 사람이 아닐 때가 있어 “남들 눈”이나 “우리들 눈”이기도 합니다. ‘남 + 의’ 꼴로 ‘-의’를 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때로는 ‘다른·딴’을 적을 만하고, ‘이웃’으로 적을 만한 자리도 있습니다. 2018.3.6.불.ㅅㄴㄹ
이렇게 하면 금방 남의 눈에 뜨여 잡아먹힌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에요
→ 이렇게 하면 곧 남 눈에 뜨여 잡아먹히는 줄을 알면서도 말이에요
→ 이렇게 하면 곧 남들 눈에 뜨여 잡아먹히는 줄을 알면서도 말이에요
→ 이렇게 하면 곧 남한테 뜨여 잡아먹히는 줄을 알면서도 말이에요
→ 이렇게 하면 곧 남들한테 보여 잡아먹히는 줄을 알면서도 말이에요
→ 이렇게 하면 곧 다들 알아채어 잡아먹히는 줄을 알면서도 말이에요
→ 이렇게 하면 곧 쉽게 알아보아 잡아먹히는 줄을 알면서도 말이에요
《뛰어라 메뚜기》(다시마 세이조/정근 옮김, 보림, 1996) 10쪽
내 것을 팽개치고 남의 것만 좇아서 살아온
→ 내 것을 팽채기고 남 것만 좇아서 살아온
→ 내 것을 팽채기고 네 것만 좇아서 살아온
→ 내 것을 팽채기고 다른 것만 좇아서 살아온
《우리말은 서럽다》(김수업, 나라말, 2009) 78쪽
남의 일이지만 억장이 무너진다
→ 남 일이지만 가슴이 무너진다
→ 남들 일이지만 마음이 무너진다
→ 이웃 일이지만 가슴이 무너진다
《꿈결에 시를 베다》(손세실리아, 실천문학사, 2014) 102쪽
남의 눈은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좋아하는 보석을 고르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 남 눈은 마음 쓰지 말고 스스로 좋아하는 보석을 고르면 좋지 않을까요
→ 다른 눈은 쳐다보지 말고 스스로 좋아하는 보석을 고르면 좋지 않을까요
→ 사람들 눈은 잊고 스스로 좋아하는 보석을 고르면 좋지 않을까요
《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4》(니노미야 토모코/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7) 3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