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226 : 후회를 금할 길이 없다
확고하다(確固-) : 태도나 상황 따위가 튼튼하고 굳다
신뢰(信賴) : 굳게 믿고 의지함 ≒ 뇌비·시뢰(恃賴)·시빙·의뢰
후회(後悔) : 이전의 잘못을 깨치고 뉘우침
금하다(禁-) : 1. 어떤 일을 하지 못하게 말리다 2. 감정 따위를 억누르거나 참다
“그의 흘러넘치는”이 아닌 “그한테서 흘러넘치는” 사랑이라 해야 알맞습니다. 튼튼하고 굳은 사랑이라면 ‘듬직하다’가 어울립니다. ‘민중을 향(向)한 신뢰’란 “사람을 믿는 마음”일 테지요. “후회를 금할 길이 없다”는 버릇말로 여기는데 “그저 뉘우친다”나 “뉘우칠 뿐이다”로 손볼 만합니다. 2018.2.15.나무.ㅅㄴㄹ
그의 흘러넘치는 확고한 사랑, 민중을 향한 신뢰를 마주하노라면 후회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 그한테서 흘러넘치는 듬직한 사랑, 사람을 믿는 마음을 마주하노라면 그저 뉘우칠 뿐입니다
→ 그가 보이는 듬직한 사랑, 사람을 믿는 모습을 마주하노라면 뉘우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일의 틈새에서》(김시종/윤여일 옮김, 돌베개, 2017) 10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