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말


 나의 말 → 내 말

 친구의 말 → 친구 말 / 동무가 한 말 / 동무가 하는 말

 꽃의 말 → 꽃말

 바람의 말 → 바람말

 언니의 말 → 언니 말 / 언니가 들려준 말


  누가 하는 말이라면 “누가 하는 말”이라 하면 됩니다. “누구 말”이라 해도 되어요. “-의 말” 얼개에서는 ‘-의’를 털거나 꾸밈말을 사이에 넣습니다. 2018.2.14.물.ㅅㄴㄹ



체험과 행동은 없고 책만 읽어서 이른바 ‘상상’이란 것으로 적어 놓은 말들이 살아 있는 겨레의 말이 될 수 있는가

→ 겪거나 해 보지 않고 책만 읽어서 이른바 ‘생각’만으로 적어 놓은 말이 살아숨쉬는 겨레말이 될 수 있는가

→ 겪거나 하지 않고 책만 읽어서 이른바 ‘생각’으로 적어 놓으면 살아서 싱그러운 우리 겨레 말이 될 수 있는가

《우리 문장 쓰기》(이오덕, 한길사, 1992) 55쪽


그밖에 온갖 자연의 소리, 사람의 말 소리, 온갖 웃음소리, 울음소리

→ 그밖에 온갖 숲소리, 사람이 말하는 소리, 온갖 웃음소리, 울음소리

→ 그밖에 온갖 숲소리, 사람이 주고받는 소리, 온갖 웃음소리, 울음소리

→ 그밖에 온갖 숲소리, 사람들 말소리, 온갖 웃음소리, 울음소리

→ 그밖에 온갖 숲소리, 말하는 소리, 온갖 웃음소리, 울음소리

《와아, 쓸거리도 많네》(이오덕, 지식산업사, 1993) 30쪽


읍내에 살림집을 따로 마련해 준다는 아빠의 말에 엄마는 잠시 여름 휴가 떠나는 기분으로 몇 벌의 옷과 약간의 밑반찬을 챙겼다

→ 읍내에 살림집을 따로 마련해 준다는 아버지가 하는 말에 엄마는 살짝 여름마실 떠나는 느낌으로 옷 몇 벌과 밑반찬 조금 챙겼다

→ 읍내에 살림집을 따로 마련해 준다는 아버지 말에 엄마는 살짝 여름마실 떠나는 느낌으로 옷 몇 벌과 밑반찬 조금 챙겼다

→ 아버지가 읍내에 살림집을 따로 마련해 준다는 말에 엄마는 살짝 여름마실 떠나는 느낌으로 옷 몇 벌과 밑반찬 조금 챙겼다

《나비 따라 나선 아이 나비가 되고》(이가영, 뜨인돌, 2004) 21쪽


처음에 난 그 애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 처음에 난 그 애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었다

→ 처음에 난 그 애가 말하는 뜻을 몰랐다

《아빠의 만세발가락》(리타 페르스휘르/유혜자 옮김, 두레아이들, 2007) 125쪽


물주님의 말씀은 강경했다. 하지만 언니가 부모님의 뜻을 거스를 리 없다

→ 물주님 말씀은 셌다. 그렇지만 언니가 어버이 뜻을 거스를 일이 없다

→ 물주님이 하는 말씀은 셌다. 그러나 언니가 어버이 뜻을 거스를 턱 없다

→ 물주님이 들려준 말씀은 샜다. 그런데 언니가 어버이를 거스를 턱이 없다

→ 물주님이 나한테 한 말씀은 셌다. 다만 언니가 어버이를 거스를 까닭이 없다

《여자의 식탁 5》(시무라 시호코/김현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9) 68쪽


다른 사람의 말을 귀기울여 듣는 법을 배웠어요

→ 다른 사람 말을 귀기울여 듣는 길을 배웠어요

→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귀기울여 들어야 하는 줄 배웠어요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이사벨 미노스 마르틴스·베르나르두 카르발류/임은숙 옮김, 고래이야기, 2012) 10쪽


그대의 말이 옳다. 다른 질문을 하지

→ 그대 말이 옳다. 다른 것을 묻지

→ 그대가 한 말이 옳다. 다시 묻지

《여자 제갈량 1》(김달, 레진코믹스, 2015) 66쪽


사부로는 할머니의 말을 떠올리고

→ 사부로는 할머니 말을 떠올리고

→ 사부로는 할머니가 들려준 말을 떠올리고

→ 사부로는 할머니가 한 말을 떠올리고

《세 형제와 신기한 배》(히라노 다다시·오다 다이하치/이기웅 옮김, 길벗어린이, 2015) 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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