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책상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2.1.)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책숲집 광에 있던 묵은 책상을 아이들하고 들어냅니다. 이런 멋진 책상이 먼지를 먹기만 했군요. 저 혼자 들어서 나를 수 있으나, 일부러 두 아이더러 책상 끝을 함께 들어 나르자고 부릅니다. 두 아이는 몇 걸음 못 걷고 “멈춰!” 하면서 “손 아파.” 하고 말합니다. 몇 걸음을 나르다 멈추고, 또 몇 걸음을 나르다 멈추면서 책숲집 한쪽으로 옮깁니다. 이 겨울에 찬물로 걸레를 빨아 구석구석 닦습니다. 너른 책상을 한쪽에 놓으니 이 자리에 앉아서 느긋하게 책을 누릴 수 있습니다. 묵은 큰책상이 둘 더 있기에 다음에 더 날라서 닦아 주려 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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