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1.6.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글·그림/류승경 옮김, 수오서재, 2017.12.16.
‘늦은 때’를 누가 말할까? 누가 늦었다고 따질까? 우리는 왜 늦었다는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거나 푹 떨꿀까? 둘레에서 아무리 늦었다고 나무란다 한들, 우리 스스로 “아니야. 나는 바로 오늘이 제때야. 나는 바로 오늘부터 하려고 생각해.” 하고 말하면서 일어서면 될 노릇 아닐까. 그림할머니는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라는 책을 내놓으면서 스스로 기쁘고 이웃하고도 기쁘다. 언제나 오늘 하루를 알뜰히 살아가려고 한 발걸음이기에 늦은 나이란 없이 스스럼없이 그림을 그렸고 글을 썼다. 그림할머니는 대단한 그림을 그리려 하지 않았다. 그림할머니는 그저 오늘 하루를 기쁘게 노래할 그림을 그리려 했다. 늦은 때란 있을까? 그래, 있기도 하다. 언제가 늦은 때인고 하니, 스스로 늦었다고 여기는 때가 바로 늦은 때이다. 그러면 언제가 가장 알맞은 때일까? 바로 우리 스스로 가장 알맞다고 여기는 때가 가장 알맞다. 스스로 생각하는 대로 달라진다. 바로 오늘 하루는 가장 늦은 때일 수 있고, 가장 이르거나 가장 알맞은 때일 수 있다.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바로 나한테 달린 일이다. 새벽바람으로 길을 나선다. 대구로 이야기꽃을 펴러 간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