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168 : 힘찬 움직임 속에서
속 : 6. 어떤 현상이나 상황, 일의 안이나 가운데
가운데 : 5.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는 범위의 안
안 : 1. 어떤 물체나 공간의 둘러싸인 가에서 가운데로 향한 쪽
중(中) : [매인이름시]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그림씨나 움직씨에 ‘-ㅁ’을 붙여 이름씨 꼴로 바꾼 뒤에 ‘속·가운데·안’이나 ‘중(中)’을 넣는 “-ㅁ 속/가운데/안/중”은 번역 말씨이자 일본 말씨입니다. 일본에서는 ‘中’이라는 한자를 넣어 서양말을 옮겼고, 한국에서 이 일본 말씨를 고스란히 받아들였습니다. ‘-ㅁ’을 붙이는 말씨를 알맞게 가누면서 ‘속·가운데·안·중’을 털어냅니다. 2018.1.3.물.ㅅㄴㄹ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고래는 조용한 기쁨, 빠르고 힘찬 움직임 속에서 맛보는 평화로운 안정감에 싸여 있었다
→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고래는 조용히 기쁘면서, 빠르고 힘찬 움직임에서는 아늑하다고 느꼈다
→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고래는 조용히 기쁘면서, 빠르고 힘찬 몸짓에서는 아늑함을 맛보았다
《모비딕》(허먼 멜빌/김석희 옮김, 작가정신, 2010) 74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