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위안 慰安
위안으로 삼다 → 다독임으로 삼다
위안이 되다 → 마음을 달래다 / 다독임이 되다
커다란 위안을 받고 있소 → 크게 마음을 달래오
위안될 말을 한마디 → 마음을 다독일 한마디
위안해 줄 수 없다는 것을 → 다독여 줄 수 없는 줄을
‘위안(慰安)’은 “위로하여 마음을 편하게 함. 또는 그렇게 하여 주는 대상”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위로(慰勞)’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을 나타낸다고 하니, ‘위안 → 위로 → 달래다’인 얼거리입니다. ‘달래다’를 비롯해서 ‘다독이다’나 ‘어르다’나 ‘어루만지다’나 ‘다스리다’를 알맞게 써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두 가지 ‘위안’이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내어도 됩니다. 2018.1.1.달.ㅅㄴㄹ
위안(位案) : [역사] 관리의 품위(品位)를 기록하던 문서
위안(Yuan[元]) : 중국의 화폐 단위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위안이 된다
→ 이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좋다
→ 이런 생각을 하면 차분해진다
→ 이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달랜다
→ 이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린다
《독서술》(에밀 파게/이휘영 옮김, 양문사, 1959) 86쪽
여태 그랬듯이 이후로도 줄곧 달빛 찬 밤을 노래 불러 위안해 줄까요
→ 여태 그랬듯이 앞으로도 줄곧 달빛 찬 밤을 노래 불러 달래 줄까요
→ 여태 그랬듯이 앞으로도 줄곧 달빛 찬 밤을 노래 불러 다독여 줄까요
→ 여태 그랬듯이 앞으로도 줄곧 달빛 찬 밤을 노래 불러 어루만져 줄까요
《바람의 나라 1》(김진, 시공사, 1998) 213쪽
그로부터 항상 난 그 애가 했던 그 말에 위안을 얻었던 것 같아
→ 그한테서 늘 난 그 애가 했던 그 말에 마음을 달랬던 듯해
→ 그한테서 늘 난 그 애가 했던 그 말에 마음을 다독였던 듯해
→ 그한테서 늘 난 그 애가 했던 그 말에 마음을 다스렸던 듯해
《은빛 숟가락 5》(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4) 25쪽
위안거리를 찾자면 ‘오늘, 현재를 다르게 살면, 과거도 달라진다’는 뒷부분의 말이다
→ 달램거리를 찾자면 ‘오늘, 여기를 다르게 살면, 옛날도 달라진다’는 뒤쪽 말이다
《내가 제일 잘한 일》(박금선, 샨티, 2015) 93쪽
그림책으로부터 위안을 얻었는데, 이제 행복한 마음까지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그림책으로 마음을 달랬는데, 이제 즐거운 마음까지 얻는 듯합니다
→ 그림책이 마음을 달래 주었는데, 이제 기쁜 마음까지 얻는 듯합니다
→ 그림책이 마음을 다독여 주었는데, 이제 좋은 마음까지 얻는 듯합니다
→ 그림책이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는데, 이제 기쁨까지 얻는 듯합니다
《포근하게 그림책처럼》(제님씨, 헤르츠나인, 2017) 9쪽
넉넉하고 소박한 삶의 표정에서 위안을 얻는다
→ 넉넉하고 수수한 삶빛에서 다독거림을 받는다
→ 넉넉하고 수수한 삶빛이 마음을 달래 준다
→ 넉넉하고 수수한 삶빛이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아바나》(이동준, 호미, 2017) 8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