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범주 範疇


 범주 안에 들다 → 틀에 들다 / 테두리에 들다

 같은 범주에 속하다 → 같은 갈래이다 / 한 갈래이다

 몇 가지 범주로 묶어 볼 수 있다 → 몇 가지로 묶어 볼 수 있다


  ‘범주(範疇)’는 “동일한 성질을 가진 부류나 범위”라고 합니다. ‘부류(部類)’는 “동일한 범주에 속하는 대상들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어 놓은 갈래”를 뜻한다 하고, ‘범위(範圍)’는 “1. 테두리가 정하여진 구역 2. 어떤 것이 미치는 한계. ‘테두리’로 순화”를 뜻한다고 해요. 이 뜻풀이를 살피면 ‘범주 = 같은 성질인 부류’라 하는데 ‘부류’는 “범주에 든 것을 나눈 갈래”라고 적으니 좀 엉뚱합니다. 그리고 ‘범위’는 ‘테두리’로 고쳐쓰라고 하는 터라 ‘범주·범위’ 모두 ‘테두리’로 고쳐써야 할 테지요. 때로는 ‘틀·얼개·얼거리·틀거리’로 손볼 수 있으며, ‘범주’라는 한자말을 가만히 털어내어도 됩니다. 2017.12.21.나무.ㅅㄴㄹ



나 역시 그러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남편이었음을 고백한다

→ 나 또한 그러한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사내였다고 밝힌다

→ 나도 그러한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사내였다고 밝힌다

《아빠와 조무래기 별들》(박일환·박해솔, 삶창, 2011) 137쪽


예술 범주의 사진이 아니라 할지라도

→ 예술에 드는 사진이 아니라 할지라도

→ 예술이 아닌 사진이라 할지라도

《기억의 정원》(육영혜, 포토넷, 2014) 47쪽


아직은 옛이야기의 범주에 들 수 없겠지만

→ 아직은 옛이야기 품에 들 수 없겠지만

→ 아직은 옛이야기라 하기 어렵겠지만

→ 아직은 옛이야기라 할 수 없겠지만

《10대와 통하는 옛이야기》(정숙영·조선영, 철수와영희, 2015) 43쪽


이 범주 안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 이 둘레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 이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 이 언저리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고르게 가난한 사회》(이계삼, 한티재, 2016) 30쪽


크게 두 개의 범주로

→ 크게 둘로

→ 크게 두 갈래로

→ 크게 두 가지 틀로

《최원형의 청소년 소비 특강》(최원형, 철수와영희, 2017) 9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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