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하늘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12.19.)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어제는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6쇄에 손질할 대목을 출판사에 알려주었습니다. 처음 찍고 나서 여섯째로 찍을 적까지 손질할 대목을 꾸준히 찾아냅니다. 저 스스로 늘 말을 새롭게 배우니 손질할 곳을 찾아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끄러운 노릇이면서 즐겁게 배우자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새롭게 배울 생각이니, 또 손질할 곳을 찾아낼 수 있겠지요. 사전짓기 길을 걸으면서 이웃나라에서 사전을 어떻게 짓는가를 살피면서 노상 배우는데, 어느 나라 사전이든 늘 꾸준히 손질하고 보탠다고 하는 얘기에 쓰린 마음을 이럭저럭 달랩니다. 멀리서 찾아온 책손님을 맞이하고, 아이들은 파랗게 눈부신 하늘을 온몸으로 이면서 마음껏 놉니다. 우리 집 학교는 우리 보금자리요 우리 책숲집입니다. 억새가 춤추는 이 땅을, 여러 새하고 숲짐승도 살몃살몃 깃드는 이곳을 고이 바라볼 적에 고이 건사하겠지 하고 생각합니다. 이 책숲집을 돌보는 책들을 오늘도 쓰다듬어 주고, 이 책들을 사서 읽고 배우려 하는 멋진 이웃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새로운 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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