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12.15.)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보성, 서울, 전주, 이렇게 세 곳에서 이야기꽃을 펴고서 고흥으로 돌아온 이튿날 작은아이하고 우체국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마침 금요일이기에 오늘 다녀오지 않으면 월요일에 잊거나 퍽 늦을 수 있겠다고 여깁니다. 마을 앞을 지나가는 군내버스는 여느 때보다 갑자기 빨리 들어옵니다. 으레 15분쯤 늦게 오던 버스가 딱 5분만 늦게 오는 바람에 놓칩니다. 우리는 오늘도 늦으려니 생각하면서 느긋하게 움직였거든요. 한 시간을 책숲집에서 기다린 뒤에 이웃 봉서마을로 걸어가서 군내버스를 타려는데 뒤꿈치가 아픕니다. 여러 날 여러 고장을 돌아다니며 발바닥에 힘들었구나 싶어요. 책숲집에서 책을 갈무리하다가 읽다가 겨울풀빛을 바라볼 적에는 발바닥이 힘든 줄 몰랐어요. 들길을 걷다가, 읍내 우체국을 찾아가다가, 읍내서 저잣마실까지 보면서 발바닥이 참 아프다고 느낍니다. 저녁에 돌아올 버스때를 맞추기도 어려웠으나 발바닥이 아파서 택시를 불러서 돌아옵니다. 며칠쯤 집에서 조용히 발바닥을 쉬어야겠어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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