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91 : 따지고 시비
따지고 듭니다 … 왜 시비랴?
→ 따지고 듭니다 … 왜 따져?
→ 따지고 듭니다 … 왜 그랴?
→ 따지고 듭니다 … 왜?
따지다 : 2. 옳고 그른 것을 밝혀 가리다
시비(是非) : 1. 옳음과 그름 ≒ 이비(理非) 2. 옳고 그름을 따지는 말다툼
가리다 : 3. 잘잘못이나 좋은 것과 나쁜 것 따위를 따져서 분간하다
옳고 그름을 밝힌다고 할 적에 ‘따지다’라 하고, 이를 한자말로 ‘시비’라고도 합니다. 보기글은 ‘따지다’하고 ‘시비’를 나란히 적으면서 겹말 얼거리입니다. 앞뒤 모두 ‘따지다’를 넣으면 됩니다. 또는 뒤쪽을 “왜 그랴?”로 적을 만하고, “왜?”처럼 짧게 끊어 보아도 됩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은 ‘따지다·시비’ 말풀이나 ‘따지다·가리다’ 말풀이가 돌림풀이로군요. 옳게 추슬러야겠습니다. 2017.11.17.쇠.ㅅㄴㄹ
동이가 따지고 듭니다. “아부지가 딸 부르는디 왜 시비랴?”
→ 동이가 따지고 듭니다. “아부지가 딸 부르는디 왜 따져?”
→ 동이가 따지고 듭니다. “아부지가 딸 부르는디 왜 그랴?”
《심부름 가는 길》(이승호, 책읽는곰, 2017) 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