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올해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읽는 우리말 사전 1-겹말풀이와 돌림풀이 다듬기>, <읽는 우리말 사전 2-군더더기 한자말 떼어내기> 이렇게 네 가지 사전-우리말 이야기책을 써냈습니다. 다음 2017년 12월에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이라는 살림노래(육아일기)를 내놓습니다. 이렇게 다섯 권에 이르는 새책을 쓰는 동안 시골집에서 길어올린 이야기를 나누려고 10갈래에 이르는 강의마실을 다니려고 합니다.


첫 갈래는 고흥에서 열고 싶으나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어요. 11월 30일이라는 날짜, 또는 11월 29일이 좋다고 여기는 마을책방이나 마을도서관에서 불러 주시면 고흥 이야기꽃은 그만두고 그곳으로 날아갈 수 있습니다 ^^


그리고 2018년 1월 7일 뒤로도 이 이야기꽃을 듣고 싶은 마을책방이나 마을도서관에서는 얼마든지 자리를 마련해 주셔도 좋아요. 이제 거의 10갈래 이야기꽃 틀을 다 짰고, 날짜와 자리를 잡았기에, 알림글을 띄웁니다. 열 갈래 이야기꽃을 찾아서 이곳저곳 즐거운 마실을 다니셔도 재미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10갈래 이야기마실을 다니고서 2018년 1월부터 고흥 책숲집에서 조용히 "새 국어사전 쓰는 일"에 힘을 쏟으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 (숲노래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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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과 말” 이야기꽃

― 한국말사전 새로짓는 책숲집 지음이


* 이야기 갈래로 살피기 *

1. 사전은 어떤 책인가 (2017.11.30. 전남 고흥? 아직……)

2. 사전에 담는 말, 사전이 짓는 말 (2017.12.5. 18시, 전남 광주 무등공부방)

3. 사전을 어떻게 읽는가 (2017.11.28. 19시, 인천 배다리 요일가게)

4. 사전을 왜 읽는가 (2017.12.3. 15시30분, 충북 청주 앨리스의 별별책방)

5. 사전을 누가 지어 누가 읽는가 (2017.12.21. 19시30분, 서울 대륙서점)

6. 비슷한말, 다른말 (2017.12.12. 19시, 서울 메종인디아 트래블앤북스)

7. 겹말, 바른말, 고운말, 막말 (2017.12.22. 19시, 전남 순천 책방심다)

8. 삶말, 살림말, 사람말, 숲말, 사랑말 (2018.1.6. 19시, 대구 읽다익다 책방)

9. 시골말, 고장말, 텃말 (2017.11.24. 19시30분, 경남 진주 진주문고)

10. 아직 사전이 없는 나라 (2017.12.4. 11시, 경기 광주 서재도서관 책읽는 베짱이)


* 날짜로 살피기 *

2017.11.24. 경남/진주-진주문고 19:30

2017.11.28. 인천-배다리 요일가게 19:00

2017.11.30. 전남/고흥-……

2017.12.3. 충북/청주-앨리스의별별책방 15:30

2017.12.4. 경기/광주-책읽는 베짱이 11:00

2017.12.5. 전남/광주-무등공부방 18:00

2017.12.12. 서울-메종인디아 트래블앤북스 19:00

2017.12.21. 서울-대륙서점 19:30

2017.12.22. 전남/순천-책방심다 19:00

2018.1.6. 대구-읽다익다 책방 19:00



  한국말사전을 새로짓는 일을 책숲집(숲도서관)에서 합니다. 이 일은 책숲집 지음이 한 사람이 도맡아서 하지만, 앞에서 이끄는 몫을 한 사람이 도맡을 뿐, 숱한 이웃 지음님이 있기에, 이러한 힘을 받아서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사전과 말―한국말사전 새로짓는 책숲집 지음이]라는 이름으로 이야기꽃을 펼치려 합니다. 모두 열 갈래로 나누어서 이야기꽃을 펼칩니다. 어느 이야기꽃을 먼저 하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책숲집 지음이인 저 숲노래(최종규)는 전국 열 군데 마을책방이나 마을도서관에서 이 이야기꽃을 펼치려고 생각합니다. 먼저 열 가지 이야기를 열 군데에서 들려주고 나면, 이 이야기꽃은 책 한 권으로 여밀 생각입니다. 앞으로 누구나 사전짓기를 슬기롭게 할 수 있도록 밑틀을 다지고 알려주는 이야기꽃이에요. 열 가지 이야기는 전국 열 군데 마을책방이나 마을도서관에서 한 번씩 할 텐데요, 다른 이야기도 궁금하신 분은 열 가지 이야기꽃 나들이를 마친 뒤에 마음껏 마음에 드는 이야기 갈래를 골라서 다시 자리를 마련하자고 하실 수 있습니다. 열 갈래 이야기꽃을 밝히는 이름하고, 이 갈래에 맞춘 줄거리를 짤막하게 덧붙입니다.



1. 사전은 어떤 책인가 (2017.11.30. 전남 고흥? 아직……)

 - 책 가운데 책, 으뜸책, 밑책, 디딤돌책, 숨은 책, 수수께끼 책, 늘 새로운 책, 쉬지 않고 다시 태어나는 책, 끝이 없는 책, 어제하고 오늘하고 모레가 이어지는 책, 옛것에서 배워 새것을 낳는 책, 가장 쉬우며 어려운 책, 가장 넓으며 깊은 책, 모든 것을 다 알지만 모든 것을 죄다 모르는 책, 가장 느리면서 빠른 책, 온 나라를 잇는 책, 너랑 내가 하나되는 책, 하늘이 내리고 땅이 베푼 책


2. 사전에 담는 말, 사전이 짓는 말 (2017.12.5. 18시, 전남 광주 무등공부방)

 - 온누리 모든 말을 담는다, 흔히 써도 안 담는다, 사라지기에 담는다, 사라지지 않도록 담는다, 새로 태어나도록 담는다, 새로 태어났기에 담는다, 살림살이를 담는다, 밥·옷·집을 담는다, 들·숲·내를 담는다, 이웃을 담는다, 뭇목숨을 담는다, 마음·생각·느낌을 담는다, 이야기를 담는다, 꿈을 짓는 사랑을 담는다, 앞날을 담는다, 아이들을 담는다, 어른들을 담는다, 슬기로운 짓을 담는다


3. 사전을 어떻게 읽는가 (2017.11.28. 19시, 인천 배다리 요일가게)

 - 소리내어 읽기,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골라서 읽기, 여러 사전이나 여러 낱말을 겹쳐서 읽기, 늘 읽기, 아침저녁으로 읽기, 아이하고 읽기, 할머니하고 읽기, 동무하고 읽기, 손으로 종이에 적어 보며 읽기, 책을 읽으며 만나는 낱말을 몽땅 찾아서 읽기, 내가 쓰는 글에 나오는 낱말을 모조리 챙겨서 읽기, 옛말 읽기, 더없이 오래도록 살아서 숨쉬는 말을 읽기, ‘내 말 사전’을 지어서 읽기


4. 사전을 왜 읽는가 (2017.12.3. 15시30분, 충북 청주 앨리스의 별별책방)

 - 말을 배우려고, 말로 나타낸 삶을 읽으려고, 말로 담아낸 마음·생각·꿈을 읽으려고, 뜻을 제대로 짚으려고, 내 마음을 제대로 나타낼 만한 말을 모르기에 처음부터 새로 익히려고, 어버이가 아이한테 베푸는 사랑을 알려고, 어버이로서 아이한테 사랑을 베푸는 길을 알려고, 가르치면서 배우려고 또 배우면서 가르치려고, 너랑 나 사이에 무엇이 있는가 알려고, 온누리를 넘나드는 기쁨을 보려고, 모든 사람이 고르게 사랑인 줄 느끼려고, 뭇목숨하고 숲에서 태어난 삶을 알려고


5. 사전을 누가 지어 누가 읽는가 (2017.12.21. 19시30분, 서울 대륙서점)

 - 손수 삶을 짓는 사람이 짓네, 스스로 살림을 가꾸는 사람이 짓네, 몸소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짓네, 삶을 노래하는 사람이 짓네, 살림을 꿈꾸는 사람이 짓네, 어깨동무하며 사랑을 속삭이는 사람이 짓네, 아이들이 짓고 어른들이 짓네, 슬기롭게 일하는 사람이 짓네, 기쁘게 배워서 고맙게 나누려는 사람이 짓네, 흙·물·바람·해·숲을 아는 사람이 짓네, 말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짓네, 하느님 마음이 되면서 짓네


6. 비슷한말, 다른말 (2017.12.12. 19시, 서울 메종인디아 트래블앤북스)

 - 비슷한말은 다른 낱말이다, 다른말은 다르지 않은 낱말이다, 비슷한말 꾸러미를 짚지 않으니 말을 모른다, 다른말을 찬찬히 살피기에 온누리를 읽는다, 비슷한말을 지은 사람들 마음이란, 다른말로 나눈 사람들 뜻이란, 이쪽하고 저쪽을 보다, 이곳하고 저곳 사이를 잇다, 삶마다 다르면서 같은 결을 살리면서 지구라는 별에 깃든 뭇사람을 보다, 새롭게 이야기를 짓는 재미랑 기쁨을 깨닫다, 작은 곳을 나누되 큰 곳을 아우르는 보금자리를 이루다


7. 겹말, 바른말, 고운말, 막말 (2017.12.22. 19시, 전남 순천 책방심다)

 - 물질문명·자본주의·군사독재·일제강점기·봉건계급제 조선·끝없는 싸움이라는 발자국, 싸움이 일어나기 앞서 옛 한겨레, 말인가 한국말인가 한자말인가, 일본 한자말로 지식을 배워 무리를 이룬 지식권력, 시골사람이 손수 짓는 삶에서 길어올린 말이 새마을운동 물결로 무너지다,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주는 고운 마음,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지거나 갚다, 말이 씨가 된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8. 삶말, 살림말, 사람말, 숲말, 사랑말 (2018.1.6. 19시, 대구 읽다익다 책방)

 - 삶에서 짓기에 말, 살림하며 가꾸기에 말, 사람이 세우는 말, 숲에서 태어난 말, 사랑으로 손을 잡는 말, 삶이 없으면 말이 아니네, 살림을 모르면 말을 모르네, 사람다운 마음이라서 말을 짓네, 서울이든 시골이든 숲이 아니면 말이 없네, 오직 맑은 사랑일 적에 말이 나오네, 삶이 바로 말, 살림이 언제나 말, 사람이 고스란히 말, 숲이 통째로 말, 사랑으로 가득한 말


9. 시골말, 고장말, 텃말 (2017.11.23. 19시30분, 경남 진주 진주문고)

 - 삶을 손수 짓는 사람이 숲에 보금자리를 이루는 터전인 시골에서 말이 처음 나오다, 시골은 농촌이 아닌 살림꾼이 옷·밥·집을 짓는 자리, 서울은 시골 아닌 모든 도시를 가리키는 자리, 나고 자란 고장을 사랑하기에 태어난 말, 나고 자란 고장은 모두 다르기에 모두 다른 말, 손수 삶을 지어서 아이를 낳아 돌볼 만한 아름다운 터에서 지었기에 텃말, 텃사람이 텃집을 짓고 텃마을을 이루어 텃들을 일구니 텃마음이 모여 텃말이 자란다, 표준말이 무서운 까닭, 표준말을 세우는 나라가 숨기는 뜻, 교과서는 표준말을 버려야 한다, 고장말·손말·점글을 가르쳐야지


10. 아직 사전이 없는 나라 (2017.12.4. 11시, 경기 광주 서재도서관 책읽는 베짱이)

 - 한국은 아직 한국말사전이 없는 나라이다, 한국사람이 쓰는 말은 ‘국어’가 아니다, 왜 ‘국어사전’이라고 하는가, 한겨레한테 한글이듯이 한말, 한말책, 사전 한 권을 똑바로 짓자면 즈믄 해, 사전은 한 사람이 엮는다, 사전은 모든 사람이 함께 짓는다, 한국 정치·사회·문화·교육은 참다운 사전짓기에 힘을 안 보탠다, 모든 사람이 손수 사전을 짓고 읽고 나눌 적에 나아가는 길이란, 왜 사전을 짓고 읽으며 나누는가, 아름누리 아름책 아름님



* 숲노래(최종규)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한국말사전 배움터+숲놀이터〉를 꾸립니다. 1994년부터 한국말을 살찌우는 길을 스스로 찾아서 배웠고, 2001∼2003년에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과 자료조사부장으로 일을 했어요. 2003∼2007년에 이오덕 어른 유고·일기를 갈무리했습니다. 이 같은 일을 하며 온갖 사전과 책을 읽은 바탕으로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썼고, 어린이하고 푸름이하고 어른 모두 한국말을 슬기롭게 살려서 쓰는 길을 곱게 밝히려고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1-돌림풀이와 겹말풀이 다듬기》,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2-군더더기 한자말 떼어내기》,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뿌리깊은 글쓰기》, 《사랑하는 글쓰기》, 《생각하는 글쓰기》 같은 책을 썼어요. 청소년이 나아갈 길을 함께 찾으려고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책 홀림길에서》, 《자전거와 함께 살기》 같은 책을 썼습니다. 책·삶·마을을 돌아보면서 《책빛숲, 아벨서점과 배다리 헌책방거리》, 《책빛마실,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헌책방에서 보낸 1년》, 《모든 책은 헌책이다》 같은 책을 썼고, 1인 잡지 《우리 말과 헌책방》을 열 권 썼습니다. 사진 이야기 《사진책과 함께 살기》를 썼고, 인천 골목마을 이야기 《골목빛, 골목동네에 피어난 꽃》을 썼으며, 고흥에서 아이들이랑 지내는 삶을 담은 이야기 《시골 자전거 삶노래》를 썼습니다.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은 2016년에 ‘서울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으로 뽑혔습니다. 공공기관 공문서 글차림·누리집·말씨를 쉽게 손질해 주는 일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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