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계절의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 철 영향을 크게 받아서 / 철 따라 크게 달라져서

 계절의 흐름 → 철흐름 / 흐르는 철

 계절의 여왕 → 여왕 철 / 으뜸철

 계절의 향기 → 철내음 / 철내 / 철냄새


  ‘계절(季節)’이라는 한자말을 꼭 쓰려 한다면 “계절 영향”이나 “계절 흐름”처럼 ‘-의’를 덜어냅니다. “여왕 계절”처럼 앞뒤를 바꿀 자리도 있지요. ‘계절’은 ‘철’로 손볼 수 있고, 우리 나름대로 ‘철흐름’이나 ‘으뜸철’이나 ‘철내음’ 같은 낱말을 새롭게 지을 수 있습니다. 2017.11.12.해.ㅅㄴㄹ



지금 우리가 봄이라는 한 계절의 실종 앞에서 인간과 자연 생태계의 관계에 대해 새삼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 오늘 우리가 봄이라는 한 철이 사라진 곳에서 사람과 숲이 어떤 사이인가를 새삼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은

→ 오늘 우리가 봄이라는 철이 하나 사라진 판에 사람과 숲이 어떻게 이어졌나를 새삼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은

→ 이제 우리가 봄이라는 철이 하나 사라진 마당에 사람과 숲이 어떻게 얽혔나를 새삼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은

→ 이제 우리가 봄이라는 철이 사라진 터에 사람과 숲이 어떤 이음고리인가를 새삼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은

《나는 늙은 농부에 미치지 못하네》(이병철, 이후, 2007) 83쪽


계절의 변화는 사람 몸뿐 아니라 나무, 꽃, 나비, 박테리아 등 지구의 모든 생물체에 생화학적 영향을 미친다

→ 철이 바뀌면 사람 몸뿐 아니라 나무, 꽃, 나비, 박테리아 같은 지구별 모든 목숨이 골고루 달라진다

→ 철이 바뀔 적에 사람 몸뿐 아니라 나무, 꽃, 나비, 박테리아 같은 지구별 모든 목숨이 두루 바뀐다

《우주 리듬을 타라》(디팩 초프라/이현주 옮김, 샨티, 2013) 52쪽


계절의 변화에 따라 찾아오는 겨울새, 여름새, 나그네새

→ 철에 따라 찾아오는 겨울새, 여름새, 나그네새

→ 철에 맞추어 찾아오는 겨울새, 여름새, 나그네새

→ 철흐름을 살펴 찾아오는 겨울새, 여름새, 나그네새

《김성현이 들려주는 참 쉬운 새 이야기》(김성현, 철수와영희, 2017) 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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