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발음 發音
정확한 발음 → 똑똑한 소리 / 올바로 소리내기
서툰 발음으로 말하다 → 서툰 소리로 말하다 / 서툴게 말하다
발음을 잘못하다 → 소리를 잘못 내다
또박또박 발음해 보아라 → 또박또박 말해 보아라
굳이 발음해 보았다 → 굳이 소리내 보았다
‘발음(發音)’은 “[언어] 음성을 냄. 또는 그 음성 ≒ 소리내기”로 풀이합니다. ‘소리내기’를 찾아보면 “= 발음”으로 풀이해요. 한국말로는 ‘소리내기’란 뜻이지만, 사전은 올림말을 얄궂게 다룹니다. 때로는 ‘소리’로 다듬어 주고, ‘말하다’나 ‘읽다’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사전에 ‘발음(發蔭)’을 “[민속] 조상의 묏자리를 잘 써서 그 음덕으로 운수가 열리고 복을 받는 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이 한자말은 털어내야지 싶어요. 2017.11.4.흙.ㅅㄴㄹ
바바, 보보, 그그그런 바바발음을 잘 못하잖아
→ 바바, 보보, 그그그런 소소소리를 잘 못하잖아
→ 바바, 보보, 그그그런 마마말소리를 잘 못하잖아
《말더듬이 내 친구, 어버버》(베아트리스 퐁타넬·마르크 부타방/이정주 옮김, 시공주니어, 2008) 20쪽
그 이유 중 하나는 스스로 옳게 발음한다고 믿는 단어들이 실제로는 대부분 다르게 발음되기 때문입니다
→ 그 까닭 가운데 하나는 스스로 옳게 읽는다고 믿는 낱말이 정작 거의 다 다르게 소리나기 때문입니다
→ 그 까닭 가운데 하나는 스스로 옳게 말한다고 믿는 낱말이 정작 거의 다 다르게 소리나기 때문입니다
《4시간에 끝내는 영화 영작》(Mike Hwang, Miklish, 2014) 8쪽
한자에 대한 우리의 발음과 중국의 차이를 지적한 것이다
→ 한자를 우리와 중국이 달리 소리내는 대목을 짚은 셈이다
→ 한자를 우리와 중국이 다르게 말하는 대목을 다룬 셈이다
《한글의 발명》(정광, 김영사, 2015) 16쪽
지렁이 이름은 발음하기도 좋고 듣기도 좋아
→ 지렁이 이름은 소리내기도 좋고 듣기도 좋아
→ 지렁이 이름은 말하기도 좋고 듣기도 좋아
《동물과 식물 이름에 이런 뜻이》(이주희·노정임, 철수와영희, 2015) 69쪽
엉망인 발음으로 문장을 여러 번 따라했어요
→ 엉망인 소리로 글월을 여러 번 따라했어요
《엉뚱하기가 천근만근》(다니엘 네스켄스·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김영주 옮김, 분홍고래, 2017) 1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