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문학상 책읽기



  문학상을 주고받아야 책이 더 잘 팔리고 돈도 잘 번다고 해요. 그래서 웬만한 문학상을 주고받을 적에, 받는 쪽에서 이를 손사래치는 일은 매우 드물구나 싶어요. 가만히 보면 상을 한 번 손사래친 분은 좀처럼 다른 상도 거의 못 받는 삶이 되지 싶더군요.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하는 한 사람로서, 어딘가 아리송한 상을 손사래치지 않는 분이라 한다면 우리는 자그마한 한 사람으로서 그분 글이나 책은 끊을 수도 있어야지 싶어요. 비록 우리 자그마한 한 사람은 아주 자그맣다고 하더라도 말이지요.


  생각해 보면 거의 아무도 ‘아리송한 상을 손사래친 이’가 쓴 글이나 책을 안 끊고서 그냥 읽지는 않는가요? 아리송한 상을 받은 이가 쓴 글이나 책을 매체에서도 외려 더 키워 주지 않는가요? 이러다 보니 이런 아리송한 상이 끝없이 이어지리라 느껴요. 친일문학상이든 다른 아리송한 상이든 씩씩하게 안 받으면서 아름답고 알차게 이야기를 짓는 분이 무척 많습니다. 어떠한 상을 받은 적이 없어도 사랑스럽고 알뜰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분도 참 많아요. 우리 작은 손길이 가면 좋을 곳을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2017.11.2.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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