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송 글쓰기
어떤 분이 마을책방 이야기를 어느 매체에 실었다. 마을책방 이야기인 터라 그 글을 눈여겨보면서 읽는데 여러 곳에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무래도 안 맞는, 다시 말해서 틀린 이야기가 자꾸 보였기 때문이다. 뭔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그 글을 쓴 분한테 쪽글을 보냈다. 답글이 오래지 않아 왔다. 글을 쓴 분은 2015년에 쓴 글을 2017년 요즈막에 어느 누리신문에 다시 보냈다고 한다. 아마 누리신문 편집자는 그 글이 여러 해 묵은 글인 줄 몰랐으리라. 글을 쓴 이는 누리신문 편집자한테 여러 해 앞서 쓴 글인 줄 안 밝혔으리라. 왜냐하면 어느 누리신문도 웬만해서는 여러 해 묵은 ‘예전에 한 번 다른 곳에 발표된 글’을 새로운 기사로 받아들여서 띄우지는 않기 때문이다. ‘재전송 기사’는 매체 편집자로서도 ‘스스로 잘못하지 않는’다면 있을 수 없다. 나는 ‘재전송 기사’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러 해 앞서 쓴 글을 다른 매체에 다시 보내려고 한다면, 처음 어느 매체에 쓴 글을 그대로 써서는 안 되겠지. 말씨만 좀 손질한다고 다시 실을 만할까? 아니다. 여러 해 동안 바뀐 자료나 정보를 담아야 옳다. 글을 쓰는 사람은 언제나 ‘오늘’ 자료하고 정보를 글에 담아서 실어야지. 이렇게 못 하겠다면 글을 쓴 날짜를 이녁 글 끝에 반드시 밝힐 노릇이다. 2017.10.16.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