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책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10.1.)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비가 오는 시월 일일입니다. 한가위가 며칠 뒤입니다. 시월 달력을 보고서야 곧 한가위를 맞이하는구나 하고 알아챕니다. 책숲집 책시렁을 갈무리하고서 만화책 《맛의 달인》 서른아홉째 권을 읽습니다. 백 권이 넘게 나온 이 만화책을 1권부터 줄줄이 읽을 수 있으나, 일부러 둘쑥날쑥 집어서 읽어 봅니다. 맛 하나로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들을 만화책에서 읽으며 생각합니다. 우리는 맛뿐 아니라 말 하나로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나 하고요. 몸짓 하나로도, 눈물이나 웃음 하나로도, 또 이야기나 책 하나로도 마음이 움직일 때가 있을 테고요. 새삼스레 ‘맛책’이라는 이름을 떠올립니다. 맛난 책입니다. 멋스러우면 ‘멋책’이 되겠지요. 맛집을 찾듯이 맛책을 찾아서 마음을 기쁨으로 움직이고, 멋집을 찾듯이 멋책을 찾으면서 고운 생각으로 하루를 가꿉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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