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57 : 푸성귀를 키우는 채전
텃밭은 푸성귀를 키우는 채전(菜田)으로
→ 텃밭은 푸성귀를 키우는 땅으로
→ 텃밭은 푸성귀를 키우는 곳으로
푸성귀 : 사람이 가꾼 채소나 저절로 난 나물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채전(菜田) : = 채소밭
채소밭(菜蔬-) : 채소를 심어 가꾸는 밭 ≒ 남새밭·전포(田圃)·채소전·채전(菜田)·포전(圃田)·포지(圃地)
남새밭 : = 채소밭
푸성귀를 한자말로 옮기면 ‘채소’입니다. ‘채전’은 ‘채소밭’을 가리킨다 하니, “푸성귀를 키우는 채전”이라 하면 겹말이에요. ‘푸성귀밭’이나 ‘남새밭’으로 손보거나 “푸성귀를 키우는 밭”으로 손봅니다. 보기글을 살피면 첫머리에 ‘텃밭’이라 나오기에, “푸성귀를 키우는 땅으로 쓰는데”나 “푸성귀를 키우는데”로 손질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말사전을 더 살피면 ‘전포·포전·포지’ 같은 한자말이 비슷한말로 잔뜩 실리는데, 이런 한자말은 쓸 일이 없으니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남새밭’ 한 마디로 넉넉해요. 2017.9.30.흙.ㅅㄴㄹ
텃밭은 대체로 일용할 푸성귀를 키우는 채전(菜田)으로 사용되는데
→ 텃밭은 으레 날마다 먹을 푸성귀를 키우는 땅으로 쓰는데
→ 텃밭은 으레 날마다 먹을 푸성귀를 키우는데
→ 텃밭은 거의 남새밭으로 삼아 푸성귀를 키우는데
→ 텃밭은 거의 푸성귀를 키우는데
《무릉의 저녁》(오규원, 눈빛, 2017) 5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