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30 : 조용히 침묵



조용히 침묵하겠지

→ 조용해지겠지

→ 조용히 있겠지

→ 조용하겠지


조용하다 : 1.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고요하다 2. 말이나 행동, 성격 따위가 수선스럽지 않고 매우 얌전하다

침묵(沈默) : 1. 아무 말도 없이 잠잠히 있음 2. 정적(靜寂)이 흐름

잠잠하다(潛潛-) : 1. 분위기나 활동 따위가 소란하지 않고 조용하다 2. 말없이 가만히 있다

정적(靜寂) : 고요하여 괴괴함



  한자말 ‘침묵’은 ‘잠잠’히 있는 모습을 가리킨다는데, ‘잠잠’은 ‘조용한’ 모습을 가리킨다고 해요. 조용히 있기에 침묵을 한다고 할 만합니다. 보기글처럼 “조용히 침묵하겠지”는 “조용히 조용하겠지” 꼴이기에 겹말이에요. “조용해지겠지”나 “조용히 있겠지”로 손질합니다. “조용히 하겠지”나 “조용히 쉬겠지”나 “조용히 잠들겠지”로 손질할 수 있고, “조용하겠지”로 손질해도 돼요. 2017.8.24.나무.ㅅㄴㄹ



달빛에 겨워 소음조차 조용히 침묵하겠지

→ 달빛에 겨워 시끄러움조차 조용해지겠지

→ 달빛에 겨워 어수선함조차 조용히 잠들겠지

→ 달빛에 겨워 어수선함조차 조용히 있겠지

→ 달빛에 겨워 휘모리조차 조용하겠지

《천양희-새벽에 생각하다》(문학과지성사,2017) 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