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나목 裸木
겨울 산의 나목 → 겨울 산 벌거숭이 나무
몇 그루의 나목 → 앙상한 나무 몇 그루
‘나목(裸木)’은 “잎이 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은 나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앙상한 나무”로 고쳐쓰면 됩니다. 또는 “벌거숭이 나무”로 고쳐쓸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나목(羅牧)’을 “[인명] 중국 청나라의 화가(1622~?)”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요, 중국사람 이름은 한국말사전에서 털어야겠습니다. 2017.8.13.해.ㅅㄴㄹ
교문 안으로 들어서자 나목(裸木)의 언덕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에 다가선다
→ 벌거숭이 나무 언덕이
→ 벌거벗은 나무가 서 있는 언덕이
→ 앙상한 나무가 있는 언덕이
《신지식-떠날 때》(평민사,1977) 117쪽
가지런히 줄지어 서 있는 나목들을 바라보면
→ 가지런히 줄지서 선 벌거숭이 나무를 바라보면
→ 가지런히 줄지은 앙상한 나무를 바라보면
《이성의-저물지 않는 탑》(문학의전당,2015) 26쪽
겨우내 나목(裸木)으로 섰던 나무들도 새로운 잎으로 모습을 가꾸기 시작합니다
→ 겨우내 벌거숭이로 섰던 나무도 새로운 잎으로 모습을 가꿉니다
→ 겨우내 앙상히 섰던 나무도 새로운 잎으로 모습을 가꿉니다
《신영복-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돌베개,2017) 2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