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산책 散策
거리로 산책을 나가다 → 거리로 나들이를 나가다
매일 아침 산책 삼아 → 날마다 아침 마실 삼아
한 바퀴 돌아보는 산책으로써 아침을 시작하다 → 한 바퀴 돌아보며 아침을 열다
주변에서 산책하기도 했다 → 둘레에서 걷기도 했다 / 둘레에서 거닐기도 했다
공원을 산책하였다 → 공원을 걸었다 / 공원을 거닐었다
‘산책(散策)’은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이라 하고, 한국말사전에 “≒ 산보(散步)·유보(遊步)”처럼 비슷한말을 싣습니다. 그런데 ‘산보·유보’는 “= 산책”으로 풀이하네요. 이 가운데 ‘산보’는 아예 일본말입니다. ‘유보’도 일본말일 수 있습니다. 한국말로는 ‘마실’하고 ‘나들이’가 있어요. 때로는 ‘걷다’나 ‘거닐다’로 손보면 됩니다. 2017.8.12.흙.ㅅㄴㄹ
더 많이 놀아 주었다면. 더 많이 산책을 시켜 주었다면
→ 더 많이 놀아 주었다면. 더 많이 마실을 시켜 주었다면
→ 더 많이 놀아 주었다면. 더 많이 함께 걸어다녔더라면
《무라카미 다카시/편집부 옮김-별을 지키는 개》(비로소,2011) 118쪽
산책으로 상쾌하게 땀을 흘렸다
→ 걸으며 시원하게 땀을 흘렸다
→ 마실을 하며 시원하게 땀을 흘렸다
《신큐 치에/문기업 옮김-와카코와 술 1》(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2015) 11쪽
산책이나 그런 거 재미없어
→ 나들이나 그런 거 재미없어
→ 마실이나 그런 거 재미없어
→ 걷기나 그런 거 재미없어
《오치아이 사요리/강동욱 옮김-은여우 7》(대원씨아이,2015) 12쪽
나는 엄마를 산책시키길 좋아해요. 산책은 엄마한테 좋은 거니까요
→ 나는 엄마를 마실 시키길 좋아해요. 마실은 엄마한테 좋으니까요
→ 나는 엄마를 걷게 하기를 좋아해요. 걷기는 엄마한테 좋으니까요
《클로딘 오브룅·보비+보비/이정주 옮김-엄마를 산책시키는 방법》(씨드북,2015) 1쪽
1회의 산책으로 피로를 느끼고 있다고 보이면
→ 한 번 나들이로 힘들어 보이면
→ 한 번 마실하는데 지쳐 보이면
《사토 타카노리/김주영 옮김-반려견 응급처치 매뉴얼》(단츄별,2017) 162쪽
겨우내 멈췄던 장군이의 아침 마당 산책이 재개되었다
→ 겨우내 멈췄던 장군이 아침 마당 마실을 다시 한다
→ 겨우내 멈췄던 장군이 아침 마당 나들이를 다시 한다
《이새벽-고양이 그림일기》(책공장더불어,2017) 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