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 수학의 어려움


수학의 어려움은 그것이 미술이나 시와 같이 고된 창조의 작업이라는 점이다

→ 수학이 어렵다면 미술이나 시와 같이 고되게 새로 짓기 때문이다

→ 수학은 미술이나 시와 같이 고되게 새로 짓는 일이기에 어렵다

《폴 록하트/박용현 옮김-수포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철수와영희,2017) 47쪽


  “수학의 어려움은”은 “수학이 어렵다면”이나 “수학이 어려운 까닭은”이나 “수학은 …… 어렵다”로 손봅니다. 보기글에서 ‘그것이’는 군더더기 번역 말씨이니 덜어내고, “고된 창조(創造)의 작업(作業)이라는 점(點)이다”는 “고되게 새로 짓기 때문이다”로 손질합니다.


동물들에게 나무는 사람의 집 같은 거니까

→ 짐승들한테 나무는 사람한테 집 같은 곳이니까

→ 짐승들한테 나무는 사람으로 치면 집이니까

《제니 수 코스테키 쇼/김희정 옮김-루나와 나》(청어람아이,2017) 15쪽


  보기글을 잘 살피면 앞쪽에 ‘-에게’를 붙이듯이 뒤쪽도 ‘-에게’를 붙이거나 ‘-한테’를 붙이면 됩니다. 또는 뒤쪽에서 “사람으로 치면”으로 손볼 수 있어요. ‘동물(動物)’은 ‘짐승’으로 손보고, “집 같은 거니까”는 “집 같은 곳이니까”로 손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 이들은 무엇이 비슷할까요

→ 이들은 무엇이 서로 같을까요

《이정화-문화유산을 지키는 사람들》(책속물고기,2017) 5쪽


  “이들의 공통점(共通點)은”은 “이들은 비슷한 점이”로 손볼 수 있는데, 보기글을 통째로 헤아린다면 “이들은 무엇이 비슷할까요”로 더 손볼 수 있습니다.


수벌의 삶은 일벌보다 훨씬 편해요

→ 수벌은 일벌보다 훨씬 수월히 살아요

→ 수벌은 일벌보다 훨씬 느긋이 살아요

《보이치에흐 그라이코브스키·피오트르 소하/이지원 옮김-꿀벌》(풀빛,2017) 7쪽


  “수벌의 삶은 편(便)해요” 얼거리인 보기글은 “수벌은 수월히 살아요”나 “일벌은 느긋이 살아요”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7.7.28.쇠.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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