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작자 作者
작자와 창작 연대가 미상이다 → 쓴 이와 쓴 때가 알 수 없다
금오신화의 작자는 김시습이고 → 금오신화를 쓴 사람은 김시습이고
이 집을 살 작자를 구하려고 → 이 집을 살 사람을 찾으려고
뭐 하는 작자야 → 뭐 하는 치야
어떤 작자가 그런 모략을 꾸몄을까 → 어떤 녀석이 그런 꿍꿍이를 꾸몄을까
난 저런 작자 별로야 → 난 저런 놈 밥맛이야
‘작자(作者)’는 “1. = 지은이 2. = 제작자 3. = 소작인 4. 물건을 살 사람 5.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하지만, ‘지은이’나 “지은 사람”으로 손볼 만하고, 다섯째 뜻은 ‘치·녀석·놈·년’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한국말사전에 ‘작자(杓子)’라는 한자말이 더 나오고 “= 구기”를 뜻한다고 해요. ‘구기’는 국자하고 비슷하게 생겼으나 국자보다 작은 연장을 가리켜요. ‘作者’도 ‘杓子’도 털어낼 만하지 싶습니다.
어찌 됐든 앞으로 그 작자의 인생은, 암흑이지
→ 어찌 됐든 앞으로 그 녀석 삶은, 어둠이지
→ 어찌 됐든 앞으로 그놈 삶은, 깜깜하지
《카이타니 시노부/서현아 옮김-라이어 게임 1》(학산문화사,2006) 169쪽
마루카미 고을에 사는 작자들은 옛날부터, 마음속으로는 늘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면서
→ 마루카미 고을에 사는 이들은 옛날부터, 마음속으로는 늘 자유롭기를 바라면서
→ 마루카미 고을에 사는 녀석들은 옛날부터, 마음속으로는 늘 홀가분하기를 바라면서
《이와아키 히토시/서현아 옮김-칠석의 나라 3》(학산문화사,2014) 28쪽
그 작자는 아마도 대가리가 반쪽일 거야
→ 그 녀석은 아마도 대가리가 반쪽일 테야
→ 그놈은 아마도 대가리가 반쪽일 테야
→ 그치는 아마도 대가리가 반쪽일 테야
《박서원-아무도 없어요》(최측의농간,2017) 10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