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찰 寺刹


 유명 사찰 → 이름난 절

 전통 있는 사찰 → 전통 있는 절 / 오래된 절

 사찰 여행 → 절 여행 / 절마실 / 절 나들이


  ‘사찰(寺刹)’은 “= 절”로 풀이합니다. 한국말 ‘절’이 있으니 구태여 ‘사찰’ 같은 한자말은 안 써도 될 노릇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사찰’이 다섯 가지 나와요. 어느 모로 본다면 이 같은 한자말을 쓸 수도 있으나, 네 가지로 살피는 일은 “네 가지 살피기”라 할 수 있고, 엿보는 일은 ‘엿보기’라 하면 됩니다. 다른 이한테 띄우는 글월은 ‘글월’이나 ‘편지’라 하면 되어요. “조사하여 살피는” 일을 가리키는 ‘사찰’도 있다고 하는데, ‘조사하다(調査-)’라는 한자말은 ‘살펴보다’를 뜻하니, 겹말풀이입니다. ‘살피다’ 한 마디만 써도 넉넉하지요. 2017.7.5.물.ㅅㄴㄹ



사찰(四察) : 눈·귀·입·마음의 네 가지로 살펴 앎 

사찰(伺察) : 남의 행동을 몰래 엿보아 살핌

사찰(私札) : = 사신(私信)

사찰(使札) : 심부름하는 사람에게 주어 보내는 편지

사찰(査察) : 1. 조사하여 살핌. 또는 그런 사람 2. 주로 사상적(思想的)인 동태를 조사하고 처리하던 경찰의 한 직분 3. 핵 물질의 제공국 또는 국제기구의 사찰원(査察員)이 핵 물질 수량의 확인, 주요 원자력 시설의 검사 따위를 이행하는 일



사찰을 모두 불태워 버렸습니다

→ 절을 모두 불태워 버렸습니다

→ 절집을 모두 불태워 버렸습니다

《테즈카 오사무/최윤정 옮김-불새 11》(학산문화사,2002) 315쪽


작은 사찰에 들어간 적이 있다

→ 작은 절에 들어간 적이 있다

→ 작은 절집에 들어간 적이 있다

《이기주-언어의 온도》(말글터,2016) 27쪽


번잡한 날에는 사찰이라기보다는 쇼핑몰처럼 보인다

→ 북적이는 날에는 절이라기보다는 상점거리처럼 보인다

→ 북적대는 날에는 절집이라기보다는 저잣거리처럼 보인다

《리타 테일러/정홍섭 옮김-감의 빛깔들》(좁쌀한알,2017) 3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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