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임무 任務
국회의 임무 → 국회가 할 일 / 국회에 주어진 몫 / 국회가 맡은 일
임무를 맡다 → 일을 맡다
임무를 부여하다 → 할 일을 맡기다 / 일을 맡기다
임무를 완수하다 → 할 일을 다하다 / 맡은 일을 마치다
‘임무(任務)’는 “맡은 일. 또는 맡겨진 일”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뜻대로 “맡은 일”이나 ‘맡다’나 ‘일’로 손보면 되는데, “맡은 임무” 같은 겹말을 쓰는 분이 꽤 많습니다. ‘맡다·맡기다’를 알맞게 쓸 노릇이고, 때로는 ‘몫’이나 ‘길’이나 ‘뜻’으로 손볼 수 있어요. 2017.6.18.해.ㅅㄴㄹ
그들이 맡은 임무를 자기 자신과 조력자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저버린다
→ 그들이 맡은 일을 저랑 이웃들 이익을 챙기려고 저버린다
→ 그들이 맡은 바를 저랑 둘레 사람들 셈속을 챙기려고 저버린다
《레프 톨스토이/조윤정 옮김-국가는 폭력이다》(달팽이,2008) 192쪽
생물의 생명활동의 주된 임무는 번식이잖아요
→ 생물이 살아가는 바탕이 되는 뜻은 불림이잖아요
→ 뭇목숨이 삶을 짓는 큰 뜻은 새끼 낳기잖아요
《마츠야마 하나코/서수진 옮김-쇼코 씨 주부전업중!》(대원씨아이,2012) 114쪽
비생산적인 여성은 재생산이라는 임무를 줘서 달랜다는 속임수가 통하게 된 것이다
→ 돈을 안 버는 여성은 아기낳기라는 일을 줘서 달랜다는 속임수가 먹힌 셈이다
→ 돈을 안 버는 여성은 아기를 낳도록 해서 달랜다는 속임수가 들은 셈이다
《이반 일리치/노승영 옮김-그림자 노동》(사월의책,2015) 194쪽
내 임무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 내 일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 내가 맡은 일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 내가 갈 길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로버트 헌터/맹슬기 옮김-새내기 유령》(에디시옹 장물랭,2016) 15쪽
신입사원인 내가 처음 맡은 큰 임무였지
→ 새내기 사원인 내가 처음 맡은 큰 일이었지
《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경계의 린네 24》(학산문화사,2017) 6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