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놀이에서 벗어나기를
[국어사전 돌림풀이 벗기기 11] 비밀·숨기다·감추다·가리다, 체험·경험·겪다·치르다, 교환·주고받다·나누다


왜 '돌림풀이'와 '겹말풀이'를 벗기는가?
글쓴이는 2016년 6월에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이라는 작은 한국말사전(국어사전)을 한 권 써냈습니다. 이 작은 한국말사전을 써내려고 다른 한국말사전을 살피는 동안, 한국에서 그동안 나온 사전은 하나같이 돌림풀이와 겹말풀이에 갇혀서 한국말을 제대로 밝히거나 알리는 구실을 거의 못했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제가 쓴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에는 '한국말을 새롭게 손질한 뜻풀이'만 실었습니다. 그래서 그 책에서는 못 싣거나 못 다룬 이야기를 찬찬히 풀어내 보려 합니다.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권위가 있다고 하는 두 가지 사전(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하고 북녘에서 내놓은 한 가지 사전(조선말대사전)에 실린 뜻풀이를 살피면서, 앞으로 한국말이 새롭게 나아가거나 거듭나야 할 길을 짚어 보고자 합니다.


퍽 흔하게 쓰는 한자말인 '비밀'과 '체험·경험'과 '교환'은 사전에 어떤 뜻풀이로 나올까요? 퍽 흔하게 쓰기 때문에 이 낱말을 찾아볼 일은 없을까요? 이들 한자말하고 뜻이 맞물리는 수수하고 쉬운 한국말은 무엇일까요?

ㄱ. 비밀·숨기다·감추다·가리다

  한국사람이 한국말을 익히려고 사전을 살피는 일은 마치 수수께끼 같습니다. 아직 한국말사전이 바르거나 옳거나 알차게 서지 못한 탓입니다. 온통 감추어졌구나 싶은 말결을 살피느라 고단할 수 있어요. 그래도 우리가 오늘 한국말에 얽힌 실타래를 안 푼다면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더욱 엉성하거나 엉터리인 말을 물려받고 말아요. 이제부터 제대로 수수께끼를 벗겨야지요. 이제 ‘비밀’이라는 한자말하고 이 낱말하고 얽히는 한국말을 살펴봅니다.


(표준국어대사전)
비밀(秘密) : 1. 숨기어 남에게 드러내거나 알리지 말아야 할 일
숨기다 : 1. ‘숨다’의 사동사(보이지 않게 몸을 감추게 하다) 2. 어떤 사물을 남이 보이지 않는 곳에 두다. 또는 어떤 사실이나 행동을 남이 모르게 감추다
감추다 : 1. 남이 보거나 찾아내지 못하도록 가리거나 숨기다
가리다 : 보이거나 통하지 못하도록 막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비밀(秘密) : 1. 남에게 알리지 않고 숨기는 일 2. 아직 밝혀지지 않았거나 알려지지 않은 실상이나 속내
숨기다 : 1. 남이 모르게 감추거나 드러내지 않다 2. 남이 보지 못하게 두다 3. 몸을 감추게 하다
감추다 : 1. 남의 눈에 드러나지 않도록 가리거나 숨기다 2. 남에게 드러내지 않다 3. 어딘가로 사라지거나 없어지게 하다
가리다 : 1. 보이지 않도록 감추어지거나 막히다 2. 영향을 받아 드러나지 못하다 3. 보이지 않도록 감추거나 막다

(북녘 조선말대사전)
비밀(秘密) : 1. 알고있어야 할 성원밖에 절대로 드러내서는 안되는 일 2. 남이 알게 되는것을 꺼리거나 남몰래 숨기는것 3. (자연이나 과학연구분야 같은데서) 아직 밝혀지지 않았거나 알려지지 않은 내용
숨기다 : 1. ‘숨다’의 사역형(사람이나 동물이 드러나지 않게 몸을 비밀히 두게 하다) 2. 어떤 사실을 몰래 감추거나 드러나지 않게 하다
감추다 : 1. 남이 보거나 찾아내지 못하도록 숨기거나 가리다 2. 감정이나 어떤 사실을 남이 알지 못하게 하거나 드러나지 않게 하다 3. 없어지거나 사라져서 간 곳도 자취도 알수 없게 하다 
가리다 : 무엇을 보이지 않게 하거나 숨기기 위해 막거나 덮다


  ‘숨기’거나 ‘감추’는 일이나 이야기나 말을 ‘비밀’이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남·북녘사전은 ‘숨기다’를 ‘감추다’로 풀이하지요. ‘감추다’는 다시 ‘숨기다’로 풀이할 뿐 아니라 ‘가리다’라는 다른 낱말까지 써요. ‘가리다’는 또 무엇일까요? 남·북녘 학자는 남·북녘 사전하고 얽힌 이 엉성한 실타래를 끊을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어야지 싶어요.


(글쓴이가 손질한 새 말풀이)
비밀(秘密) : 숨기거나 감추는 일 → 숨기다 . 감추다
숨기다 : 1. 몸이나 어떤 것을 안 보이게 어디에 두도록 하다 (다른 사람 눈에 잘 안 띄거나 잘 찾을 수 없는 곳에 두도록 하다) 2. 겉이나 바깥이나 둘레에 잘 안 드러나도록 하다
감추다 : 1. 남이 보거나 찾지 못하게 어디에 두다 2. 어떤 일·마음·느낌·생각을 다른 사람이 모르게 하다 3. 어떤 것·일·모습·자취가 없어지거나 안 보이다
가리다 : 1. 사이에 무엇이 있거나 막혀서 안 보이다 2. 무엇으로 막거나 덮어 안 보이게 하다


  한자말 ‘비밀’을 안 쓸 수 있습니다. 이 한자말을 쓰려 한다면 말뜻을 제대로 짚거나 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제대로 모르는 채 마구 쓰다 보면 말결을 잊거나 잃을 수 있어요.

  ‘숨기다’는 안 보이도록 하는 모습이나 몸짓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감추다’는 찾지 못하도록 하는 모습이나 몸짓이라고 할 만합니다. ‘가리다’는 안 보이게 하는, 그러니까 더욱 나서서 막는 몸짓이라고 할 만하지요.

  세 가지 낱말이 세 갈래로 다르게 쓰는 결을 잘 살피면, 한국말을 한결 재미나면서 아름답게 살려서 쓰는 길을 열 수 있습니다.


ㄴ. 체험·경험·겪다·치르다

  손수 해 보아야 압니다. 엉터리 사전이더라도 우리가 손수 뒤적이면서 말뜻을 살피고 말결을 짚어 보아야 압니다. 한두 사람 손으로 이러한 실타래를 풀 수 있을 테지만, 우리가 저마다 슬기로운 마음이 되어서 몸소 말을 생각하고 찾으려 한다면, 이때에 한국말이 제대로 살아날 만하리라 봅니다. 우리가 ‘겪는’ 일하고 얽힌 낱말을 살펴보겠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체험(體驗) : 1. 자기가 몸소 겪음. 또는 그런 경험
경험(經驗) : 1. 자신이 실제로 해 보거나 겪어 봄. 또는 거기서 얻은 지식이나 기능
겪다 : 1. 어렵거나 경험될 만한 일을 당하여 치르다 2. 여러 사람을 청하여 음식을 차려 대접하다 3. 사람을 사귀어 지내다
치르다 : 1. 주어야 할 돈을 내주다 2. 무슨 일을 겪어 내다 3. 아침, 점심 따위를 먹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체험(體驗) : 1. 어떤 일을 실제로 보고 듣고 겪음
경험(經驗) : 1. 실지로 보고 듣거나 몸소 겪음
겪다 : 1. 당하여 치르다 2. 사귀거나 함께 지내며 경험하다 3. 상대로 음식을 차려 대접하다
치르다 : 1. (사람이 어떤 대상에게 주어야 할 돈을) 내어 주다 2. (사람이나 단체가 어떤 일을) 당하여 겪어 내다 3. (사람이 아침이나 저녁 따위의 끼니를) 입으로 씹거나 하여 뱃속으로 들여보내다

(북녘 조선말대사전)
체험(體驗) : (생활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당하고 겪은 경험 또는 그런 경험을 직접 당하거나 겪는것
경험(經驗) : 1. 직접 겪어보거나 해보는것 또는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 기능, 교훈적인것 등의 총체 2. 객관적현실에 대한 지식을 관찰 또는 실험의 방법으로 검증하는것
겪다 : 1. (경험이 될만 한 일이나 어려운 일을) 당하여 지내다 2. 손님이나 많은 사람을 음식으로 대접하거나 치르다 3. 사람을 사귀여 지내다
치르다 : 1. (갚아야 할 돈이나 값을) 물어주거나 셈하여 넘겨주다 2. (어떤 일을) 당하여 겪어내다 3. (끼니나 새참을 나타내는 단어와 함께 쓰이여) ‘먹거리나 요기를 하다’의 뜻 4. 손님을 받아 대접하여 보내다 5. 인사를 차리다


  남·북녘 사전을 살피면 ‘체험’이든 ‘경험’이든 “자신이 겪는” 일을 나타낸다고 풀이합니다. 남이 아닌 ‘내’가 겪는다는 뜻이니, 따로 ‘몸소·직접’을 넣지 않아도 나 스스로 겪는 일을 가리키는 줄 알 수 있어요. 북녘 사전을 살피면 ‘체험 = 겪은 경험’처럼 풀이하면서 겹말풀이가 되기도 합니다. 얄궂지요.

  더욱이 《표준국어대사전》은 ‘겪다’를 “경험될 만한 일을 당하여 치르다”로 풀이하니 몹시 엉성합니다. ‘경험’을 ‘겪다’로 풀이하면서 ‘겪다’를 이처럼 풀이한다면 사람들이 말뜻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한국말 ‘겪다’를 살피면 남·북녘 사전 모두 ‘치르다’라는 낱말로 풀이해요. ‘치르다’는 다시 ‘겪다’라는 낱말로 풀이하고요. 돌림풀이입니다.  


(글쓴이가 손질한 새 말풀이)
체험(體驗) : → 겪다 . 치르다
경험(經驗) : → 겪다 . 치르다
겪다 : 1. 어떤 일을 맞이하거나 듣거나 하거나 보다 (어떤 일을 맞이하거나 듣거나 하거나 보면서 알거나 배우다) 2. 손님을 맞이하거나 불러서 먹을거리를 내놓다 3. 사람을 만나거나 사귀거나 함께 지내다 (사람을 만나거나 사귀거나 함께 지내며 알거나 배우다)
치르다 : 1. 넘기거나 갚거나 내놓아야 할 돈이나 값을 주다 2. 어떤 일을 맞이하거나 하다 3. 끼니가 될 밥을 먹다 4. 손님을 맞이하거나 불러서 먹을거리를 내놓다 5. 고마움을 입어서 갚거나, 처음 만나서 절을 하고 이름을 밝히며 무엇을 주다 (인사를 하다. 예의를 차리거나 갖추다)


  ‘체험·경험’은 ‘겪다’나 ‘치르다’로 고쳐쓰도록 이끌어 주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겪다’는 어떤 일을 맞이하거나 듣거나 하거나 보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풀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쓰임새를 밝혀 줍니다. ‘치르다’는 “값을 주다”라는 뜻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쓰임새를 밝혀 주고요. ‘치르다’는 ‘인사치레’처럼 다른 쓰임새도 있어요. 이런 씀씀이를 하나하나 짚어 주면 좋겠습니다.


ㄷ. 교환·주고받다·나누다

  말은 서로 생각을 주고받으려는 뜻이 있기 때문에 하지 싶어요. 생각을 말에 담아서 나눈다고 할까요. 우리는 어떤 생각을 어떤 말에 담아서 주고받을까요? 우리는 서로 어떤 마음이 되어 어떤 말을 찬찬히 가꾸면서 나눌까요? ‘주고받다·나누다’하고 얽힌 낱말을 살펴봅니다.


(표준국어대사전)
교환(交換) : 1. 서로 바꿈 2. 서로 주고받고 함 3. 전화나 전신이 통할 수 있도록 사이에서 선로를 연결해 줌 4. [경제] 어떤 재화나 용역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 그 가격만큼 다른 재화나 용역 또는 화폐를 얻는 일
주고받다 : 서로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다
나누다 : 1. 하나를 둘 이상으로 가르다 2. 여러 가지가 섞인 것을 구분하여 분류하다 3. [수학] 나눗셈을 하다 4. 몫을 분배하다 5. 음식 따위를 함께 먹거나 갈라 먹다 6. 말이나 이야기, 인사 따위를 주고받다 7. 즐거움이나 고통, 고생 따위를 함께하다 8. 같은 핏줄을 타고나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
교환(交換) : 1.서로 주고받음 2. [경제] 어떤 물품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 그 값으로 같은 가치의 다른 물품이나 화폐를 얻음 3. 물건과 물건, 사람과 사람 따위를 서로 바꿈
주고받다 : 1. 서로 번갈아가며 하다 2. 서로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다
나누다 : 1. 갈라 떨어지게 하거나 분류하다 2. 구별하거나 달리 속하게 하다 3. 몫을 분배하여 주거나 갖다 4. 함께 먹다 5.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말이나 인사를, 또는 둘 이상의 사람이 말이나 인사를) 서로 주고받다 6. 함께 경험하거나 겪다 7. [수학] 나눗셈을 하다 8.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피를, 또는 둘 이상의 사람이 피를) 같이 타고나다

(북녘 조선말대사전)
교환(交換) : 1. (이것과 저것을) 바꾸는것 2. 서로 주고받거나 나누는것 3. 전화국이나 전화를 놓은 곳에서 통화자들사이에 서로 말할수 있게 이어주는 일 또는 그 일을 맡아하는 사람이나 그곳 4. [경제] 사용가치가 다른 물건을 서로 바꾸는것
주고받다 : 1.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다 2. (말, 노래 같은것을) 서로 번갈아서 넘기고 받아가면서 하다
나누다 : 1. 몫몫으로 따로따로 되게 가르다 2. [수학] 어떤 수를 몇개의 똑 같은 몫으로 쪼개다 3. 자리를 같이하여 음식을 함께 먹다 4. 한곳에서 갈리여서 각각 딴 방향을 잡다 5. (말이나 의견 같은것을) 서로 주고받다 6. (기쁨, 즐거움, 괴로움 등을) 함께 겪다 7. 한근원에서 각각 갈라지다


  남·북녘 사전이 모두 ‘교환’이라는 한자말을 “서로 주고받다”로 풀이합니다. 이는 겹말풀이입니다. ‘주고받다’는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을 가리키거든요. 뜻풀이에서 ‘서로’를 덜어야 올발라요. 이러면서 ‘나누다’라는 낱말을 풀이할 적에 남·북녘 사전 모두 ‘주고받다’라는 낱말을 쓰지요. 안타깝게도 돌림풀이에 갇힙니다. 이 같은 대목을 찬찬히 추슬러야지 싶어요. 우리 사전은 생각을 슬기롭게 주고받는 이야기보따리가 될 수 있어야 할 테니까요. 우리 사전은 마음을 기쁘게 나누는 이야기꽃으로 거듭날 적에 아름다울 테니까요.

  사전 말풀이가 겹말풀이로 나오기도 하지만 “서로 교환하다” 같은 말마디를 쓰는 분도 꽤 있습니다. 이는 겹겹말이 되겠지요. 겹으로 겹친 말씨이거든요. 이 말마디는 “서로 바꾸거나”나 “나누거나”나 “주고받거나”로 손질해 줍니다.


(글쓴이가 손질한 새 말풀이)
교환(交換) : → 주고받다
주고받다 : 1.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다 2. 서로 보내거나 넘기고서 받다. 하나씩 보내고 받기를 되풀이하다
나누다 : 1. 둘이나 여럿이 되도록 하다 2. 여럿이 서로 고르게 가지다 (몫을 서로 고르게 가지다) 3. 여러 가지로 섞인 것·자리·사람을 고르게 모으다 (여러 가지로 섞인 것·자리·사람을 갈래에 맞추어 모으다) 4. 한자리에 모여서 함께 먹거나, 서로 고르게 받아서 먹다 5. 말·생각·이야기·느낌·마음을 서로 보내기도 하고 받기도 하다 6. 기쁨·보람·즐거움·아픔 들을 함께 느끼거나 맞이하거나 겪다 7. 같은 뿌리나 핏줄에서 나오다 (같은 뿌리나 핏줄로 태어나다) 8. 한곳에서 서로 다른 길이나 곳을 잡거나 찾다 9. 어떤 수를 이보다 작으면서 똑같은 여럿이 되도록 하다 (나눗셈을 하다)


  한자말 ‘교환’은 ‘주고받다’로 고쳐 주면 좋으리라 생각해요. 이러면서 ‘주고받다’하고 ‘나누다’ 뜻풀이를 잘 추스르면 좋겠습니다. 여럿이 되도록 하는 일, 고르게 가지는 일, 함께 모여서 먹는 일, 말이나 기쁨을 함께 누리는 일 들을 ‘나누다’라는 낱말로 알뜰살뜰 나타내면 좋겠어요.

  생각을 슬기롭게 나누는 사전이 되도록 서로 힘을 모으기를 바랍니다. 마음을 기쁘게 살찌우고 꿈을 곱게 가다듬는 알찬 ‘말책’이 되도록 다 같이 사전을 가꿀 수 있기를 바라요. 느긋하게 생각하며 넉넉하게 보듬습니다. 나긋나긋 마주하며 넘실넘실 춤추도록 갈고닦습니다. 2017.5.17.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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