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원인
죽음의 원인을 밝히다 → 죽은 까닭을 밝히다
통증의 원인을 찾다 → 아픈 까닭을 찾다
어지러움의 원인 → 어지러운 까닭
비행기의 추락의 원인 → 비행기가 떨어진 까닭
‘원인(原因)’이라는 한자말을 쓰지 않고 ‘까닭’이라는 한국말을 쓰더라도 ‘-의’를 붙이면 덧없습니다. “-의 원인” 꼴로 쓰인 보기글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죽음의 원인을”은 “죽은 원인을”로 손볼 수 있고, “통증의 원인을”은 “통증이 난 원인을”로 손볼 수 있어요. ‘-의’ 앞에 넣은 말마디를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말짜임이 달라요. 한국말다운 말결을 헤아리지 않고 “어지러움의 원인”처럼 쓰니 “-의 원인” 같은 말씨가 불거집니다. 2017.5.14.해.ㅅㄴㄹ
이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 이 현상이 일어난 까닭은 무엇일까?
→ 이 일이 일어난 까닭은 무엇일까?
→ 이 일은 왜 생길까?
→ 이렇게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 이 까닭은 무엇일까?
《안드레아 브라운/배인섭 옮김-소비에 중독된 아이들》(미래의창,2002) 63쪽
사고의 원인은 대개
→ 사고가 난 까닭은 거의
→ 사고 난 탓은 거의
→ 사고가 일어난 까닭은 으레
→ 사고가 터진 탓은 흔히
《구 원/김태성 옮김-반 처세론》(마티,2005) 43쪽
그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여
→ 그 사고가 난 까닭을 알아보아
→ 그 사고가 일어난 까닭을 살펴서
→ 그 일이 터진 까닭을 알아내어
→ 그 일이 생긴 까닭을 살펴보고서
《홍선욱·심원준-바다로 간 플라스틱》(지성사,2008) 58쪽
질병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 질병이 나는 까닭은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 아픈 까닭은 여러 가지로 얽히지만
→ 아픈 탓은 갖가지이고 서로 얽히지만
《스콧 새비지 엮음/강경이 옮김-그들이 사는 마을》(느린걸음,2015) 107쪽
가난의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 가난한 까닭이 밝혀졌습니다
→ 가난한 탓이 밝혀졌습니다
《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경계의 린네 25》(학산문화사,2017) 6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