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소강·소강상태 小康·小康狀態


 매사에 소강을 유지하고는 있다 → 모든 일에 차분함을 지키기는 한다

 소강상태에 빠지다 → 잔잔해지다 / 잦아들다

 소강상태에 들다 → 수그러들다 / 조용해지다

 소강상태에 놓이다 → 가라앉다 / 차분해지다

 어쨌든 집안은 소강상태였다 → 어쨌든 집안은 조용했다


  ‘소강(小康)’은 “1. 병이 조금 나아진 기색이 있음 2. 소란이나 분란, 혼란 따위가 그치고 조금 잠잠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소강상태(小康狀態)’는 “소란이나 분란, 혼란 따위가 그치고 조금 잠잠한 상태”를 가리킨다 하면서 따로 한 낱말로 있기도 합니다. ‘소강·소강상태’는 ‘잠잠(潛潛)하다’를 뜻한다고 하는데, 이 낱말은 “1. 분위기나 활동 따위가 소란하지 않고 조용하다 2. 말 없이 가만히 있다”를 뜻해요. 곧 ‘소강·소강상태·잠잠’은 ‘조용한’ 모습을 가리켜요. ‘가만히’ 있는 모습도 가리키고요. ‘잦아들다’나 ‘수그러들다’로 손볼 만해요. ‘잔잔하다’나 ‘차분하다’로 손볼 만하고, ‘가라앉다’나 ‘그치다’나 ‘끝나다’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두 가지 한자말 ‘소강’이 나와요. ‘소강(溯江)’은 “강을 거슬러 올라감”을 뜻하고, ‘소강(少康)’은 “[인명] 중국 당나라 때의 승려”라 하는데, 두 한자말은 쓸 일이 없으니 한국말사전에서 털어야겠습니다. 2017.2.28.불.ㅅㄴㄹ



그 후 2년 동안은 소강상태였다

→ 그 뒤 두 해 동안은 조용했다

→ 그 뒤 이태 동안은 아무 일 없었다

→ 그 뒤 이태 동안은 다른 일이 없었다

《함광복-할아버지 연어를 따라오면 한국입니다》(eastward,2002) 90쪽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여군의 역할이 줄어든 것이 그 이유였다

→ 전쟁이 잦아들자 여군이 할 일이 줄어든 탓이었다

→ 전쟁이 수그러들자 여군이 맡은 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 전쟁이 끝날 듯하자 여군이 맡은 몫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피우진-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삼인,2006) 126쪽


내리던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빠지자

→ 내리던 비가 살짝 수그러들자

→ 내리던 비가 한동안 잦아들자

→ 내리던 비가 한동안 그치자

《지율-지율 스님의 산막일지》(사계절,2017) 1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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